컴퓨터로 왔다

고1~2에서 만난 썰이랑 헤어진거, 둘다 대학 붙고나서 성인된 3편까지 있을거같은데

보는사람별로없으면 3편은 쓸지말지 모르겠네

그 구도를 약간 생각해보셈

복도가 대충 일자형, ㄱ자형, ㄴ자형같은 약간 큰 학원식 복도가 여러개 있고

중간중간에 형들이 모여서 수근수근 무슨 얘기를 하는데

그 사이에서 형들한테 인사를 하면서 지나가는데

아무도 안받아주고 나 혼자 독서실로 들어가는거임

여친 이름을 나영이라고 하겠음

독서실 들어가서 공부가 됐겠음?

속으로

"저 형들이 다 독서실로 들어와서 나한테 너 나영이랑 사귀냐?"

이렇게 물어보면서 나를 폭력적인 구도로 감싸면 어떡하지?

이러면서 혼자 별의별 생각을 다하는데 그냥 수업종 치니깐 다들 수업들으러 들어가더라

와 그때 집갈까 생각했는데 연애한다고 숙제 안하니까

원장님이 개 화나서 '너 씨발 숙제안하고 롤하러 처댕기니까 쪽지시험도 점수가 그모양이고 내신 버렸어?'
(실제로 이렇게얘기함)

이렇게 얘기하던 시기라 집에갈수도없고 울며 겨자먹기로 학원 숙제하고있으니까

한 한시간쯤 뒤에 누나 들어와서

누나는 이런부분에 대해서 아무것도모르고

존나 이쁘게 환하게 웃으면서

'공부하고있었어?' 이러면서 들어오는데 와

약간 독서실 책상이 일자로 열다섯개정도있는 이런구도라 옆에서 알려주고 했던거거든

그래서 조곤조곤 떠들어도 옆에 멀리있으면 잘 안들리고 아무튼

방금까지의 그 고민들의 시간이 무색할정도로

'그래.. 이런 미녀면 그런 고민을 하는것도 맞지..'

이러면서 그냥 누나한테 터놓고 얘기함

누나 진원이랑 헤어지고(전남자친구) 나랑 만나는거 소문 퍼진거같은데?

누나가

"그래? 소문이 퍼졌다고? 말한적 없는데?"

나도 말한적 없는데 왜 형들이 아는거같지

"누가 뭐라 해?"

아니 형들이 인사 안받아줘

"인사를 안받아줘? 시후는?(누나 쌍둥이 동생)"

시후형은 오늘 없던데??

"그래?"

이러면서 그냥 서로 공부하고 그날은 누나가 친구랑 집간다고 따로 간거같음

3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