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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자국 3화
3화입니다.원래 19년도 졸업전시회까지 5화 200페이지 전부 채워서 내고 싶었던 야망이 있었는데3화 100페이지 겨우 채운 뒤 눈물을 머금고 졸전에 출품했던 기억이 있네요.참 추억입니다,,그리고 투표에 따라 양면페이지도 분리해서 올리도록 할게요,,,https://www.postype.com/@crowmasknom/post/17021085 유령자국 3화: 만화 3화입니다. 잘 부탁드려요~ www.postype.comhttps://www.pixiv.net/artworks/119841532 #ファンタジー 유령자국 3화 - 오탈자OTALZAのマンガ #漫画 #オリジナル #創作 - pixiv 20191120www.pixiv.net페이지 만화다 보니 위 링크에서 보시는게 편할 수도 있어요특히 픽시브가 양면페이지 기능을 지원해줘서 넘 좋네요.암튼 그렇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작성자 : 오탈자고정닉
싱글벙글 유럽의 요일들을 알아보자
보통 많은 사람들이 영어의 일주일은 북유럽의 이교도들, 즉 Norse pagan 들의 주요 신들에게서 이름을 따 왔다고 생각하는데사실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임. 본격적으로 알아보기 전에, 서양에서의 '요일'들에 누가 가장 먼저 이름을 붙였는 지 알아보자바로 라틴계 유럽 국가들의 근본 오브 근본, 로마인들이 각 요일의 이름을 붙였다.로마인들은 일주일을 Septimana 라고 불렀고, 이 Septimana 는 7을 뜻하는 Septimus에서 왔음.이 셉티마나라는 말이 프랑스어 Semaine / 스페인어 semana / 이탈리아어 Settimana / 루마니아 Săptămână 로 분화되었고.어쨌든, 이들은 "움직이는 천체들" 의 이름을 고대로 요일들의 이름으로 차용함그런데 이 "움직이는 천체들"의 이름은 모두 그리스 로마신화의 신들의 이름을 따왔는데, 그 이름과 역할은 다음과 같다라틴어 요일라틴어 신그리스 신"움직이는 천체"역할별명월dies LunaeLuna아르테미스달달의 여신또는 Diane - Diana Lucina화dies MartisMars아레스화성전쟁의 신수dies MercuriiMercurius헤르메스수성지혜의 신목dies IovisIuppiter제우스목성번개의 신금dies VenerisVenus아프로디테금성미의 여신토dies SaturniSaturnus크로노스토성농사의 신일dies SolisSol아폴론태양태양의 신주로 Sol invictus각 신들 -천체들- 을 요일별로, 순서대로 배치한 이탈리아의 브리슬릿임."유피테르 - 제우스" 를 기준으로 양 끝에 "디아나/루나 - 아르테미스" 와 "솔 - 아폴론" 이 배치된 게 눈에 띄지?이들 중, 토요일과 일요일에 해당하는 디에스 사투르니와 디에스 솔리스는 히브리 민족의 전통과, 거기서 파생된 신생 종교,즉 기독교가 콘스탄티누스 1세의 밀라노 칙령에 의해 공인됨에 따라 서서히 이름이 바뀌게 된다.콘스탄티누스 1세. 기독교 공인과 함께, 보스포루스 해협의 관문이자 로마의 천년 수도인 콘스탄티노플로 수도를 옮긴 것으로 유명함.토성-사투르누스의 날, dies Saturni 는 dies Sabbati 안식일로 이름을 바꿈. 구약을 따르는 유대교와 히브리 전통에 따르면, 토요일은 "쉬는날" 로 여겨짐.태양-솔의 날, dies Solis 는 dies Dominicus / dies Dominica 주일로 이름을 바꿈. 신약에 중점을 두는 기독교에서는 일요일을 "쉬는날" 이자 "신의 날" 로 여기고.태양마차를 타고있는 솔 인빅투스 (무적의 태양신). 그리스 신화의 아폴론 적인 특징 말고도, 페르시아-인도의 태양신인 미트라의 성격도 동시에 갖고있었는데,로마 황제의 수호신이자, 로마시대의 주신으로 숭상되던 존재임.여담인데, 이런식으로 로마의 기독교화로 인해, 가장 크게 피해를 본 신은 솔 인빅투스임. 12월 25일, 즉 크리스마스는 사실 솔 인빅투스를 기리는 날로, 동지(冬至) 에 낮이 가장 짧아졌다가 다시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날이라크리스마스는 원래 태양신이 다시 강해지는걸 축하하는 날이였다고 함.어쨌든, 로마신들의 날들과 안식일, 신의 날은 그대로 이어져왔고, 그 흔적을 라틴어의 후손들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프랑스에스파냐이탈리아루마니아월lundiluneslunedìluni화mardimartesmartedìmarți수mercredimiércolesmercoledìmiercuri목jeudijuevesgiovedìjoi금vendrediviernesvenerdìvineri토samedisábadosabatosâmbătă일dimanchedomingodomenicaduminică갈리아 속주 -> 프랑스 에서는 게르만어와 켈트어가 섞인 프랑스어가히스파니아 속주 -> 에스파냐 에는 아랍어에 크게 영향을 받은 에스파냐어가이탈리아 속주 -> 이탈리아는 민중 라틴어가 변화한 이탈리아어가다키아 속주 -> 루마니아에서는 슬라브어 영향을 크게 받은 루마니아어가 탄생했는데, 다들 라틴어의 원래 형태를 잘 보존하고 잇는게 보임.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뒤에 붙은 di는 dies, '-의 날' 을 뜻함프랑스어로 토요일을 뜻하는 samedi 는 옛 프랑스어로 7을 의미하는 (이 시기 달력에서는 토요일이 일주일의 7번째 날이였음) setme, seme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의견이 있음.갈리아 지역 로마어였던 Gallo-romain 어에서는 디에스 도미니쿠스를 didominicu 라고 발음했고, 이게 dimanche, 불어 발음으로는 "디멍슈" 가 되었다고 함.https://youtu.be/E6XY8FkwLjo로마와 그 후손들의 요일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알게 되었으니, 어떻게 요일들이 게르만-노르만에게 넘어가서 북유럽의 신들에게 영향을 받게 되었는지 알아보자.우선 알아야될게, 노르만들의 기독교 개종은 예수 사후 1000년 후, 그리고 로마의 기독교 공인 이후 700여년이 지난 후에 시작됐다는 점임.말하자면, 로마 지배지역들에서는 700년동안 뿌리깊게 퍼져있던 기독교문화가 이들에게는 완전히 받아들여지진 않음.당장 9세기 중반, 스칸디나비아의 대규모 군대가 잉글랜드를 침략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 시기 스칸디나비아 군대를 일컬어 Great Heathen Army, 이교도 대군세라고 부른다.바이킹은 뿔투구를 쓴 적이 없다.적어도 바이킹들에게는 "안식일" "주일" 이라는 표현이 뿌리내리지 못한걸로 보이는데,스칸디나비아인들의 일주일에 있어서, '안식일 - 디에스 사바티' 과 '주일 - 디에스 도미니쿠스' 이라는 요일은 존재하지 않음.노르만들은 가장 늦게 기독교를 받아들였지만, 가장 열렬하게 신앙했다고 함. 발두르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멸종에서 살아남은 남녀 한쌍이라는 요소들을 가지고,북구신화와 그리스교는 한동안 공존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는거같음.어쨌든, 이들에게도 문명이 전파되면서, 그리스와 로마의 요일체계를 받아들이게 되는데,얘네들은 로마의 신들을 자신들만의 신으로 교체함.-----화요일이자, 화성, 전쟁의 신인 마르스는 정의, 그리고 전쟁을 상징하는 외팔이 신인 티르가 되었고, (Tuesday)오딘을 죽일 것이라고 예견된 포악한 늑대, 펜리르를 글레이프니르라는 신비한 밧줄로 봉인하기 위해, 티르는 자신의 팔을 희생헀다------수요일이자 수성, 사기꾼-지혜의 신인 메르쿠리우스는 광기와 지혜, 그리고 전쟁을 상징하는 외눈의 신, 오딘이 되었음 (Wednesday, 게르만족들은 오딘을 Wodan으로 불렀음)후닌-생각 과 무닌-기억 이라는 두마리 까마귀를 양 어깨에 올린 광기의 신. 라그나로크를 피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지만, 결국 헛된 짓이였다.-----목요일이자 목성, 천둥번개의 주신인 유피테르는 천둥번개와 농사, 그리고 전쟁을 상징하는 영웅신, 토르가 되었고.(Thursday)묠니르, 메긴기요르드, 야른그레이프를 들고 토르는 세계의 뱀, 요르문간드의 골통을 박살내는데 성공하지만, 아홉걸음을 걸음을 걸은 후, 요르문간드의 맹독때문에 목숨을 잃게된다.-----금요일이자 금성,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여신인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움과 대지, 마법, 그리고 전쟁을 상징하는 프레이야가 되었음.(Friday)프레이야는 모든 발키리들의 우두머리였지만, 발키리들이 라그나로크를 막기위해 모집한 에인헤랴르들은 터무니없이 부족했고, 북구의 신들은 종말을 맞게된다.어떤 학자는 프레이야는 주로 숭배받던 신이 아니였기 때문에, 금요일이 프레이야의 날이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함.근데 솔직히 프레이야의 날이 맞는거같다 ㅋㅋ로키로 인해 발드르가 죽고, 빛의 신인 발드르가 죽자, 신들의 종말인 라그나로크가 시작됐음.아이슬란드스웨덴네덜란드독일월MánudagurMåndagMaandagMontag화ÞriðjudagurTisdagDinsdagDienstag수MiðvikudagurOnsdagWoensdagMittwoch목FimmtudagurTorsdagDonderdagDonnerstag금FöstudagurFredagVrijdagFreitag토LaugardagurLördagZaterdagSamstag일SunnudagurSöndagZondagSonntag이들을 신앙했던 민족들인 게르만-노르만 국가들의 요일들임. 노르만계열 국가들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는 요일들을 스펠링만 살짝 바꿔서 돌려 쓰고있기 때문에, 대표격으로 스웨덴만 적어뒀음. (스웨덴어의 ö 가 노르웨이-덴마크어의 ø로 바뀜. 사소한 스펠링 차이가 있긴한데, 발음상으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걸로보임.)하지만 고대 노르드어가 제일 잘 남아있는 (보다는 고대 노르드어 그 자체인) 아이슬란드 어는 스칸디나비아 3국과는 조금 다름.아이슬란드는 신화 기반의 요일체계와는 다른걸 볼 수 있음. 12세기까지는 다른 노르만 국가들처럼 신화기반 요일들을 사용했지만,알수없는 이유때문에 신화기반 요일들을 더이상 사용하지 않게됐음. 기독교 때문인가?아이슬란드어는 워낙 레퍼런스가 적어서 정보를 찾을수가 없었음.아이슬란드의 화요일, Þriðjudagur는 세번째 날 이라는 뜻을 가지고있음. 목요일 Fimmtudagur 도 마찬가지로 다섯번째 날이라는 뜻임.아이슬란드 - 독일의 수요일, Miðvikudagur-Mittwoch 은 일주일의 가운뎃 날 이라는 뜻임아이슬란드의 금요일, Föstudagur 은 금식의 날을 의미하는데, 카톨릭 전통에서 금요일은 고기를 먹지 않는 날이라서 그럼.월요일과 일요일은, 네 국가 모두 달과 해의 날이라는 뜻화요일은 아이슬란드를 빼면 모두 티르의 날이라는 뜻수요일은 스웨덴-네덜란드에서 오딘의 날이라는 뜻목요일은 아이슬란드를 빼면 모두 토르의 날이라는 뜻인데, 게르만 국가들의 표기가 좀 다른걸 볼 수 있음. 게르만에서는 토르가 "도나르"로 불렸기 때문임.금요일은 모두 프레이야를 의미하는 날이라는 뜻. 네덜란드에서는 Vrijdag을 "프라이다그" 비슷하게 발음함.토요일은 노르만 계열 국가 -아이슬란드, 스웨덴- 에서는 "씻는날"을 의미하는 반면, 게르만 계열 국가 -독일, 네덜란드- 에서는 "안식일" 을 의미함. 상대적으로 기독교를 일찍 받아들여서 그런걸까영어는 그냥 "사투르누스의 날" 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음.대충 라틴-게르만-노르만의 신들과 요일들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봤음재밋었으면 좋겟네레퍼런스 Noms des jours de la semaine — Wikipédia (wikipedia.org) Quelle est l'origine des jours de la semaine ? - Geo.fr그 외 위키페디아 각 나라 요일들 페이지
작성자 : 도시드워프고정닉
미국 영화의 극적인 액션 연출 발달 과정
영화 연출이 가장 급격한 발달을 이룩했던 시기는 1910~1920년대다. 이 시기 영화들을 보면 매년 영화들이 점진적으로든 급진적으로든 형태가 계속 변화했던 것을 볼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영화를 잘 만들기 위한 어떠한 안정적인 틀이 없었다. 영화의 구석기 시대라고 할 수 있는 1910년대 초반에는 대부분 연출이 어떤 전체적 상황을 보여주는 것에만 그쳤다. 그래서 이 시기에 볼만한 영화들은 삐까번쩍한 세팅으로 중무장한 영화들이다. (특히, 이탈리아) 다음 영상은 이 시기의 그러한 면을 아주 제대로 상징하는 것이다. 1911 Roman Orgy (Louis Feuillade) 흥미롭게도, 이 시기에 미국영화는 저런 초호화스런 연출이 유럽에 비해 매우 적었다. 그리피스의 "intolerance" 같은 영화는 오히려 예외적인 경우였다. 미국 영화는 유럽 영화에 비해서 화면 구성이 단촐했고 소박했다. 미국 영화가 본격적으로 발전하고 안정적인 형태로 접어든 시기는 화면의 분할이, 분할로 느껴지지 않고 자연스럽고 연속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는 형태를 확립했을 때부터다. 그리고 그것이 그저 자연스러워 보일 뿐만 아니라 어떻게 해야 강력한 임팩트를 제공할 수 방법을 찾았을 때, 미국 영화는 다른 모든 영화의 수준을 난쟁이 수준으로 보이게 했다. 물론, 화면을 분할하는 것, 어떤 일부를 강조하여 전체적 상황을 전달하려는 시도는 유럽에도 있었으나 극적인 연출은 고사하고, 일단 자연스러운 연출부터 거리가 멀었다. 다음 장면을 보면 (1919 J'accuse, abel gance) 창문 너머로 남녀가 마주하는 상황을 보이는 장면인데 이들이 전혀 마주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다른 부분들도 잘못 된 부분이 있지만,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창밖으로 남녀가 마주보는 모습을 동일한 방향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벨 강스는 당대 최고의 필름메이커로 인정받았으며, J'accuse 또한 1910년대 최고의 유럽 무성 영화 중 한편으로 평가 받는다. 그 정도 되는 아벨 강스의 영화도 시대적 한계로 인해 장면을 분할해서 연결하는 사고는 이 정도 수준이었다. 그런데 다음 미국 영화를 보자. (1917 the poor little rich, Maurice Tourneur) 메리 픽포드와 얼라들이 진흙 던지기 싸움을 하는 화면의 분할을 보면 앞서 언급했던 아벨강스와 달리 서로를 분명하게 마주보고 치열하게 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이 싸우는 모습이 분할로 보이지만, 이 연결이 자연스럽게 느껴진다 (그런데 중간에 잘못 된 연결이 있긴 하다..) 그런데 이 영상에서는 그저 자연스럽게 서로 진흙싸움을 교환하는 수준을 넘어서 이 싸움을 극적으로 고조하는 연출까지 나온다. 이 짤에서는 메리 픽포드의 시선이 오른쪽을 향해있고, 이에 맞서는 얼라들은 흙을 화면 왼쪽으로 던진다. 그런데 다음짤에서 큰 변화가 일어난다. 얼라가 흙 던지는 방향이 앞선 장면의 방향과 달리 반대방향으로 간다. 그리고 이를 얻어맞는 메리 픽포드의 시선이 앞선 장면과 반대 방향으로 보인다. 이 연결은 메리 픽포드가 제대로 얻어맞는 것을 극적으로 강조하기 위해 180도 가상선을 넘어서 보인다. 메리 픽포드의 시선은 앞의 장면에서는 오른쪽으로 향하지만, 이 장면에서는 시선이 왼쪽을 향한다. 따라서 이 장면 연결은 시선의 변화로 인해 pace의 큰 변동을 유발하며, 무엇보다 왼쪽으로 노려보는 메리 픽포드의 반대방향으로 날라오는 진흙이 메리 픽포드의 오른쪽 뺨에 달라붙는 장면은 그녀가 제대로 강펀치를 맞았음을 표현한다. 메리 픽포드의 시선은 왼쪽으로 쏠려있기에, 반대방향 (무방비 상태의)으로 날라오는 진흙 공격은 그녀에게 강렬한 일격이 될 수밖에 없다. 메리 픽포드의 시선을 왼쪽으로 보이는 부분적 장면은 이 씬의 전체적이고 구체적인 상황을 매우 잘 상징한다. 전체적 상황을 잘 보이기 위해 굳이 한 장면에서 많은 요소를 때려박지 않고, 시선의 변경으로 인해 간결하지만 강력하게 메리 픽포드가 X상태에 빠지게 됐음을 잘 보인다. 이것이 미국 영화(고전기)의 액션 연출의 본질이다. 무식하게 많은 요소를 화면에 때려박지 않고 어떤 부분적인 것을 강조함으로써 액션의 전체적 상황을 아우를 수 있으면서도 강력하게 전달한다. 이는 에이젠슈타인의 몽타주 이론의 근본적인 베이스이기도 하다. 미국 영화에서는 이것이 1925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보였고, 유럽 영화에서도 1920년대 후반에 보이지만(대표적으로 잔다르크의 수난 같은) 미국 영화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영상을 보면서 헐리우드 영화가 얼마나 효율적이고 강력한 연출을 했는지 파악해보자 (1936 come and get it, howard hawks) 이 영상에서는 쟁반 던지기로 술집이 처절하게 박살나는 광경이 보인다. 그런데 그런 광경을 막 장황하고 요란하게 보이지 않고 매우 간결하게 보인다. 다음 장면들처럼 말이다. 쟁반들이 뭐를 때려 부수는지 잘 봐라. bar에서 보이는 거울 깨뜨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3번에 걸쳐 번갈아 날아가는 쟁반들은 거울을 완전하게 때려 부순다. 위 화면 연결에서는 단지, 거울만을 박살내는 것에 집중하지만 이것으로 인해 이 술집의 상황이 X됐다는 것을 강렬하게 체감하게 한다. 추가로 주목할 것이 더 있다. 월터 브레넌 (말라깽이) 의 쟁반 던지는 모습을 잘 비교해봐라. 이 장면에서는 쟁반을 오른쪽으로 던지지만... 이 장면에서는 쟁반을 왼쪽으로 던진다. 그런데 방향은 다르지만 쟁반은 모두 거울을 박살내는데 집중한다. (이 지점에서 영화 얼치기들은 '던지는 것이 반대방향인데 저렇게 거울 쪽으로 가는 게 실제로 가능해?"와 같은 멍청한 생각이나 주장을 할 수 있는데 영화에서 중요한 인과관계는 픽션에 대한 것이지, 실제 물리적으로 가능한 것에 있는 것이 아님을 유념해라) 이는 월터 브레넌이 거울을 완벽하게 박살내는 광경을 극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다. 월터 브레넌이 앞선 짤과 동일한 방향으로 던지면 자연스러운 연결은 되지만 극적인 변화는 전달할 수 없기에 월터 브레넌이 쟁반을 반대 방향으로 던지게 보여, 어떤 극적인 변화를 유발하게 하고 이 변화는 거울이 처절하게 박살나는 완벽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앞선 "the poor little rich"의 영상처럼, "come and get it"도 시선이나 움직임의 방향을 바꾸면서도 화면의 통일성(거울이 박살나는 것 같은)을 유지하기에, 이런 연출은 영화에 훨씬 몰입하게 하는 기능을 하지, 결코 헷갈리게 만들지 않는다. 이런 식의 연출은 고전기 헐리우드에서 많이 보이는 특징이다.
작성자 : 누븅신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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