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평소와 같이 늦은 저녁

매장을 정리하고 나왔다.

다들 일찍 들어간 건지

주변에 불빛 하나 켜져 있지 않았다.

왠지 모를 음침함에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었다.

뒤에서 시선이 느껴진다.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집을 향해 걸어갔다.

얼마나 지났을까?

아직도 뒤에서 시선이 느껴진다.

엘리베이터가 때마침 바로 내 앞에 있었다.

나는 재빠르게 엘리베이터에 탄 후

닫음을 빠른 속도로 눌렀다.

현관문 앞에서도 왠지 모를 시선이 느껴졌다.

비밀번호를 0.25초만에 누르고

현관문을 빠르게 통과했다.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다다이마를 외친다.

후로 안에 들어가서도

아까 느껴진 시선이 무엇이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마이까! 라고 쿨하게 외친 후

거울을 쳐다보고 있을 때.

거울 뒷쪽에서

나를 쳐다보는 형체가 보였다.

하지만 메가네를 벗은 나에겐

그것의 정체를 알 수가 없었다.

태연한 척 옷을 두르고

오늘의 신작 야구 영상을

PC로 보고 있을 때.

아까 봤었던 쿠모리가

모니터에 비치는게 아닌가?

나는 놀란 가슴을 진정하고

쿠모리의 정체를 클릭했다.

나를 계속 쫓던 시선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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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눈 없는 카드의 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