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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복습일기 11화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7.07 22:16:00
조회 813 추천 23 댓글 11

10화 후반에 하리=금희임을 알고

급격히 냉랭해지신 할아버지

내 맴이 다 아프네


하리는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빠른 시간에 모든 상황을 파악한 우리 설사요정은

순식간에 정극모드로 스위치해서 하리를 외면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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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한 듯 온화하게 쳐내는 회장님이 더 야속해 ㅠㅠ


그런데 생각해 보면 할아버지도

그저 태무를 위하는 마음뿐이야


반대하는 이유도 어떻게 보면 납득이 가더라

1. 거짓으로 시작된 관계라 믿음이 안 가는 사람임

- 이건 태무 잘못이라 이해하고 넘어간다 쳐도

2. 배경도 너무 차이 나고 심지어 회사 직원이라서 구설수에 엄청나게 오르내릴 게 뻔함


할부지는 뻔히 예상되는 세상의 공격에서

태무와 회사(수많은 직원을 포함한)를 지키려는 거였더라

심지어 하리까지도 어느 정도 보호하려 하는 것 같았고


할아버지가 하리에게 바란 건 아마

대구 지사에서 태무를 조용히 기다려주는 선택이었겠지


그런데 알고보니 하리는

일 또한 포기할 생각이 없었고

태무 역시

잠시라도 떨어져 있기 싫다며 결혼하겠다고

당장 인정해 달라며 안달복달

(방해하지 않는 게 곧 인정하는 건데

태무는 금희 때처럼 사랑해 달라고 떼쓰는 중)


어떻게 생각하면

회장님도 나름대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 건데
청춘들이 너무 조급했다 싶기도 해

(결국은 태무가 미국으로 가게 되지만)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도 억지로 밀어붙이지 않는 걸 보면

회장님도 멋진 캐릭터임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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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이 어찌나 서운하던지

엄밀히 말해 본인 탓인데


'품안의 자식' 아니 '품안의 손자'라는 말도 참맞말

태무는 이미 할아버지 품을 떠나서

새로운 가정을 이룰 준비를 마친 상태니


회장님도 이제

손주며느리랑 증손주까지 품고 희희낙락할 욕심을 접고

태무를 새로운 가정으로 떠나보낼 준비를 하셔야 함


하리를 보는 태무의 표정이 단호하다

'각오 됐죠? 나만 믿어요'라고 씌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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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눈으로 다시 이렇게 말하네 '안심해요, 나 뭐든 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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늠름하구나 우리 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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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사랑하는 사람을 찾았지만

네 잘못을 네가 알렷다!

할아버지 속이자고 하리를 강요한 건 큰 오판이었지



하리 이야기를 듣고 자기 아픈 역사 풀어내는 절친 영서

재벌 돈봉투에 관해서는 나름 조예가 깊은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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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죽네사네 하며 서로 좋아했던 인디밴드 오빠가 있었는데

아빠가 돈봉투 쥐어주자마자 오빠가 돈봉투와 같이 사라졌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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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야길 이렇게 웃으며 풀어놓을 수 있기까지

얼마나 아팠을까 우리 영서는

이제야 독립할 힘이 생겨서 독립한 거였구나

토닥토닥... 행복해라 영서야




또 눈치 없는 비가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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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오면 안절부절 못하게 되어버린 하리


박대당할 것을 알면서도

태무가 괜찮은 걸 확인하기 전에는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어

비를 뚫고 뛰어간다


쫄딱 젖어서 뛰어온 꼴을 보고

회장님도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비켜주시고


태무는 남산타워를 보며 부모님을 떠올리는 중

인생의 큰 전환점 앞에서

큰 사랑을 주고

또 큰 부재를 남기고 떠나신

부모님 생각이 나나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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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무는 이제 비 앞에서 쪼그라들지 않아

그날의 노란 우산이 태무 머리 위에 계속 펴져 있으니까


비를 오랫동안 바라보는 건 오랜만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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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수도 있게 된 태무


이제 문을 하나 더 열고 아픈 마음을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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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걱정하는 말이 다 가식 같아서

아무렇지 않은 척했고

스스로도 그렇게 믿으려 했지만

마음 깊은 곳이 곪아가고 있었다고...


그래서 비 오는 날마다 공황에 빠진 건데

노란 우산이 비를 가려준 그때부터 조금씩

자기 마음을 똑바로 볼 수 있게 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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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하리는 꼭...

정혜신+오은영 같았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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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 앞에선 눈빛부터 순해지는 게

할아버지 대할 때랑 다른 사람 같아

환자답게 앞머리까지 축 늘어진 태무

디테일 칭찬해


나만다,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사맞에 빠져든 게

태무의 이런 눈빛 때문이었나 봐

너무 많은 이야기와 감정이 담겨 있어서

그냥 태무가 되었다고밖에...


정혜신+오은영님의 무조건적 수용에

제일 깊은 곳에 숨겨져 있었던 문까지

활짝 열어젖히는 태무



어린 자신이 보채는 바람에
아버지가 빗길에 속력을 내다가 사고를 내셨다고

그래서 사고가 자기 탓이라고 느낀다고

부모님이 꿈에서도 얼굴을 안 보여주시는 건

자신을 원망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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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면 기껏해야


그럴 리가 없잖아요

세상에 그런 부모는 없어요

게다가 그렇게 태무 씨를 사랑해 주셨는데

분명 누구보다 행복하기를 바라실 거예요

그런 생각 말아요

라고 '충조평판'을 날렸을 테지


하지만 우리 하리는

언제나 기대 이상을 보여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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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그래서 작가가 태무 팔을 부러뜨렸구나!

줄곧 죄책감을 부추겨 마음을 공격하던 초자아를

하리 입을 통해 한 방에 잠재우려고 그런 거였어!


사랑 받은 사람만이 사랑을 줄 수 있다지만

사람이란 진짜 사랑을 줘 봐야

내가 받은 사랑이 어떤 것이었는지도 알게 된다


숨이 희미하게 붙어 있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늘에 태무를 간절히 부탁하셨을 부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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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뜻밖의 순간에 이렇게 멋진 하리를 만난 건가 봐


다시 등을 쓸어주는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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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는 두 배지만

아이처럼 폭 안겨서 서러운 눈물을 쏟는 태무

행복해라 태무야, 토닥토닥



언제나 늦게까지 일하고 새벽에 눈을 뜨던 태무는

그날 밤, 아주 오랜만에

새벽에 하리가 부스럭거리고 뽀뽀를 해도 깨지 않을 만큼

곤히 잠든다



병실에서 밤을 새고

집에 잠깐 들렀다가 출근하는 하리 앞에

뭔가 급해 보이는 영서가 나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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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가 차에 폰을 흘리고 가는 바람에

회사 홍보 영상에 댓글 알림이 정신없이 들어오는 걸 먼저 확인하게 된 영서


사태의 주범은 못 먹는 떡 아작 내기로 결심한 유라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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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가 여친 있는 민우 곁에

7년이나 친구란 이름으로 찐따 붙어서 불화를 일으키더니

이제 회사 사장까지 꼬셔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다고

폭로 댓글을 올림

(엥? 쓰고 보니 대부분 진실이네?

다 살짝 비틀어 놨을 뿐

이렇게 사람 입이 무서운 거구나)


자극적인 모티프와 탄탄한 스토리 구성에 힘입어

소문이 순식간에 일파만파로 퍼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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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황당했던 게 이 무리임

남의 팀에 우르르 일렬 종대로 들어오더니

같은 팀 사람들한테 팀원 뒷담화를 까고 있네?

요즘 초딩들도 이런 짓 안 하는데, 나참...


1팀도 괴롭긴 마찬가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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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생활인이니

하리가 원망스러운 것도 인지상정


한편 여기선 의외의 순정이 살아숨쉬고 있네

영서와 성훈 관계가 밝혀져서

인간성 빻았기로 소문난 영서 아빠가 나서는 사태를

진심으로 염려하는 유정

처음엔 남의 일에 신경 끄라고 핀잔 주던 영서도

유정의 진심을 확인하고 미안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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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스러운 연기보다 이 쪽이 훨씬 더 잘 어울리는 유정본

노노! 그게 아니야! 유노왓암생! 이 대사할 때 의외의 얼굴을 발견했어

오버 연기하기엔 아까운 연기자일지도





그리고

온 회사 사람들의 껌이 되어버린 하리

속쓰린 1팀이지만 역시나 팔은 안으로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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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가 들리자 계차장 입술 꽉 깨무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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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선임은 원래 일 잘했거든요!

게다가 그쪽보다 훨씬 예쁘거든요!

라고 쏘아붙이고는


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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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조새 머리쓸기 시전

뭔가 많이 다르긴 한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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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듣다 감동한 하리

우리 하리 헛살지 않았어


그리고 여기에도 하리를 응원하는 절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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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이 입방아에 시동을 걸자마자


입막음하려는 급한 맘에

재벌 딸내미 버릇 나온다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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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랬어, 현역 재벌 태무도 꼴랑 분식이었는데ㅋㅋㅋㅋ



그리고 다음 장면은

내 최애 장면 중 하나


어디서 봤는데

'혐관+브로맨스'라며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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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굳이 등 뒤에서 옷 입혀주는 성훈

간호사가 들어와서 므흣하게 바라보자 펄쩍 뛰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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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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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정도면 발캡쳐도 예술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성훈의 입김이 목덜미에 스치자

쥐라기 시절 깃털까지 다 뽑아버릴 듯한 시조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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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훈이 또 메소드 연기 작렬

유정이가 더 싫어, 태무가 더 싫어?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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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하는 거거든, 하면서

태무가 성훈이 턱 톡톡 건드리는 장면도 웃겼는데

캡쳐를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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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마도 애드립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체적으로 무거운 에피소드여서

시청자들 너무 우울해하지 말라고

일부러 넣은 장면인 것 같아


급 분위기 전환

회장님 심기 거스르지 마시고 물러서라고 충고하는 성훈에게

'나는 직진밖에 모른다'라고 선언하시는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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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화 전편은 여기까지




병실에서

마음이 곪고 있었다는 태무 말에

1초의 기다림도 없이

누구라도 그랬을 거라고 말해주는 하리

부모님이 자신을 원망하는 것만 같다는 말에

이번에도 즉시

그럼 팔 다친 것 때문에 나 원망하냐고 되묻는 하리


첨엔 어쩜 그렇게 신속하게 정답을 척척 내놓을까

실제로도 저런 반응이 가능할까

의아했거든


근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


하리가

트라우마 전문의 뺨치는 실력자라서가 아니라

전부터 태무의 마음을

혼자서 깊이 헤아리고 있었기 때문에

저런 반응이 나올 수 있었구나


그래서 해주고 싶은 말을 저장해 뒀다가

태무가 마음이 열려 스스로 아픔을 털어놓는 순간에

그 말을 딱 약처럼 발라 준 거구나


그 말이 나오기까지

하리는 얼마나 태무를 생각했던 걸까


사랑이 하리의 지혜고

사랑이 하리의 정신력이었구나


할아버지도 하리도

태무를 어찌나 사랑하는지...


그러니 태무가

할아버지나 하리 둘 중 하나를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어



그러니까

나도 최선을 다해 사랑해야겠다


헤헷





사만다들도

사랑으로 가득한 날들 되길!


오글토글 미안 ㅋㅋㅋㅋ




후편은 내일 쓸게

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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