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으로 들어가기 전 우선 평소 내 메이플 사냥 지론부터 설명하는 것이 옳겠다.
지루하겠지만 단순 난 단순 스틸충의 항변이 아닌 내 나름의 기준을 통해 타당한 의문을 가지고 글을 쓰는 것임을 알려 거부감을 조금이나마 덜어내기 위함이다.
난 평소 사냥할때 내가 필요한 사냥터에 누군가 있던 없던 레벨저하 직업차이 막론하고 그냥 가서 사냥을 한다.
그럴때마다 말없이 사라지거나 욕을 박고 사냥터를 떠나는 사람도 있고, 길드를 데려와서 인벤에다 박제를 하는 놈들도 있고, 그냥 묵묵히 같이 사냥하는 사람들도 있다.
다만 난 누굴 쫒지도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내 할 일만 할뿐이다.
누군가 나 혼자있던 사냥터에 와서 스틸을 하던 긁고가서 사과를 하던 묵묵히 내 할일만 하며 오히려 그냥 같이 하자고 뭐 어떠냐고 말한다.
물론 건방지게 자리요 하는 순간 바로 죽치고 상대가 포기할때까지 스틸한다.
돌아와서 학창시절부터 몇년동안 메이플을 하면서 제일 화났던 건
지랄맞은 어빌리티도 스타포스 큐브도 아닌 자리문화였다.
가끔씩 메이플 하다보면 사냥터 자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개들 중 몇몇은 길 가는 중 텔포딜에 몬스터 몇마리만 죽어도, 갈고리를 갈겨대며 내자리요 이러면서 생리터진 보지년마냥 까칠하게 굴어댄다.
심지어 자리까지 사고파는데, 예전에 한창 열심히 했을땐 전챗에 자리 판다는 글 올라오자마자 그 자리 스틸하고 그랬었다.
그때마다 자리 판매자는 개지랄을 떨어대며 내 자린데 왜 니가 뺏냐 거품을 물어대는, 이런 지랄을 보면서 나는 도대체 왜 모두에게 열린 사냥터에
저 지랄까지하면서 자리 소유권을 주장하는 새끼들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메이플의 자리가 운영자가 직접 자리에 등기부등본을 발급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뭔가 정책적으로 보장된 것도 아닌 그냥
’공공재‘ 아닌가?
혹자는 나에게 그럼 넌 같은 공공재인, 가령 공중화장실에서 변기쓸때도 뺏어쓰냐라고 반박을 할 수도 있겠다.
다만, 이것과 그것은 충분히 다르다.
변기는 오로지 혼자만 쓸 수 있게(두명이서 쓰라면 쓰겠지만, 기본적으로) 만들어진 물건(맵)이지만
사냥터는 그게 아니다. 그냥 누구든지 들어와서 사냥을 하고싶다면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일 내가 누군가가 사냥을 할때 지나간다면 그것은 매너지
당신의 자리권리를 존중해서 그냥 지나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도대체 왜 사냥을 할 때 마을의 우물을 독점하려는 욕심쟁이마냥 누군가 들어와 사냥을 하는 것에 호들갑을 떨어대는 것이며, 자리까지 팔아대며 권리행사를 하려는 것인가?
타겟을 정한 스틸은 죄악이 맞지만 자리문화는 없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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