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메카=류종화 기자] 지난 23일 넥슨이 메이플스토리에 적용한 확률 모니터링 시스템 넥슨 나우(NEXON NOW)가 오픈 1주일 만에 논란에 휩싸였다. 실제 게임 내 결과값이 제때 반영되지 않는 듯한 상황이 전개된 것인데, 넥슨 측에서는 업데이트 시점 설명에서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넥슨 나우는 데이터 집계와 취합 등을 위해 실시간 업데이트가 아닌 주기적 업데이트를 택하고 있다. 업데이트 주기는 1시간으로, 매 정시마다 새로운 데이터가 업데이트 된다. 그리고 정시에 업데이트 되는 데이터 시점은 아래와 같이 설명되어 있었다.
<넥슨 나우의 실제 확률은 매 1시간 마다 업데이트 되며, 업데이트 되는 데이터는 업데이트 시점으로부터 2시간 전의 데이터입니다. 매 초마다 만들어지는 데이터가 매우 많고, 이를 취합하고 연산해 배포하기 위한 시간이 필요하기에 부득이하게 시차가 발생하는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이를 본 많은 유저들은 안내문을 '매 시간마다 정보를 취합한 후, 해당 정보를 2시간 후에 업데이트 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예를 들어 오전 6시 정각에 업데이트 되는 정보는 그로부터 2시간 전에 수집된 데이터. 즉 오전 4시에 수집된 '오전 3~4시 사이' 집계값이라고 말이다.
이에 일부 유저는 해당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유저는 3시 53분 경 아이템 10개를 사용했지만, 오전 6시 업데이트 결과엔 2개밖에 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당 유저는 '함수를 만들어 놓고 랜덤으로 게재하는 게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도 있다'라고 말했고, 많은 유저들이 이에 동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즉, 넥슨이 실제 적용 결과값까지도 조작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넥슨은 곧바로 설명 공지문을 올렸다. 데이터 집계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집계 시점에 대한 설명이 다소 부족했다는 것이다. 앞서 설명한 집계 시점에 대해서는 2~3시간 전이 아니라 1~2시간 전, 즉 '최대' 2시간 전까지의 데이터를 집계하며, 이에 따르면 오전 6시 정각에 업데이트 되는 정보는 오전 3~4시 사이가 아닌 4~5시 사이 데이터다.
넥슨은 "오전 3시 53분에 사용한 데이터는 오전 6시가 아닌 오전 5시 업데이트에 등장횟수가 반영됐다"라며 실제 5시 데이터에는 이전 업데이트 시점보다 등장횟수가 10회 이상 늘었기에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해를 막기 위해 집계 시점 안내문을 <업데이트 되는 데이터는 업데이트 시점으로부터 1시간 전까지의 데이터입니다>라고 정정했다.
다만, 유저 의혹이 아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넥슨은 공지를 통해 넥슨 나우가 오픈된 이후 데이터 수집이 지연된 상황은 12월 25일 0시에 1차례 발생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28일 오후 10시 2분 내용 추가를 통해 "28일 새벽 시간에 집계 지연으로 확률 데이터가 정상적으로 노출되지 않은 문제를 확인했다"라고 밝히며, 몇 차례나 오류가 있었는지에 대한 신뢰를 다시 한 번 흔들었다. 넥슨 측은 "넥슨 나우는 이제 막 도입을 시작하는 단계로 앞으로도 계속해서 보완해나가려 한다"라고 밝혔지만, 유저 입장에서는 실제 결과와 공시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설명으로 들릴 수 있는 부분이다.
의도는 좋았다. 공시 확률과 실제 결과값을 비교해 보여줌으로써 확률 조작에 대한 의혹을 없애고 보다 공정한 게임을 만들겠다는 것은 여태 국내 게임에서 누구도 보여주지 않은 새로운 시도였다. 그러나 오해하기 쉬운 설명과 1주간 최소 두 번의 데이터 노출 오류가 겹치며 초반부터 진통을 앓고 있다. 신뢰를 얻으려 오픈한 서비스가 오히려 더욱 신뢰를 잃는 기폭제가 되지 않으려면 오픈 전 철저한 준비와 설명이 뒤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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