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양가 돈 한푼 없이 결혼하시고

30년 가까이 동안 열심히 사셨다

처음엔 월세 10짜리 사시다

지금은 대출 하나 없이 자가 포함 집에 3억가까이 있다

친형은 안정적인 직업이 생겨서

우리 가족은 이제 행복할 일만 남았겠구나 싶었다

근데 친형이 역대급 대형 사고를 쳐서

안정적이고 미래가 보장된 직업은 이미 날라갔고
더군다나 인생이 날라가게 생겼다

지금 대출도 4천에 합의 못하면 징역 살게 생겼다

어머니는 며칠 동안 밥도 물만 말아드시고 많이 우신다

나도 누워서 핸드폰이나 가끔 보지

게임은 뭐 당연히 좇까고 약속 다 취소하고 집에만 있고

계속 엄마 옆에서 말걸고 달래고 하고 있다

몇 년 전에야 어머니 아버지 취미생활도 자유롭게 하시고
평소에 아끼던 소비습관도
원하시는 거 하나 둘 씩 구매하시기 시작했는데

형 때문에 나 불행해지는건 상관없어 신경도 안써

근데 부모님까지 며칠 째 살아계시지를 않는데

그냥 이 모든 상황이 불행이 너무 원망스럽다

메이플 7살부터 한 17년 정도 애정있게 한 거같은데

하루 빨리 처리하고 내 대학 생활비용이라도
다 내가 내야지..

8만 정도로 키운 캐릭이라 용돈 벌이 가끔 했고
12년 동안 한 캐릭만 키워서 정도 들었는데 안타깝게 됐네

너네 평상시에 부모님한테 잘해드려라

나도 사고 터지기 전부터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라도 지금 정신 꽉잡고 부모님 지탱해야 된다고 생각하니까

그냥 삶에 대한 관점이 하루아침에 싹 바꼈다

행복할 때 찾아오는 불행은 모든 행복을 뒤엎을만큼 크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