빡갤문학) 8848호 조치 1) - 메이플스토리 갤러리

빡갤문학) 8848호 조치 1)앱에서 작성

화확쌍지

2024.11.10 01:20:34

조회 27 추천 0 댓글 2

74e58974b1d16aa23abd8fe641d4736a6bc2599051743c4aaacfe04c3ca392620825e8ca3f1c4f2a0f75d10176c085

20XX년, 대한민국은 극단적인 인구부족으로 인해 "8848호 조치"를 발동하기로 했다.

그 조치란 즉슨, 가임여성 인구를 늘림으로써 출생아수를 늘리겠다는 어찌보면 비윤리적이고 비정상적인 방법일수 있다. 물론 인구가 100년도 안지나 거의 반토막이 나버린 입장에선 그딴건 중요한게 아닐것이다.

그렇다면 가임여성을 어떻게 늘리느냐? 한국인에게 발정제를 투약해야하는가? 와 같은 "비인권적"인 방법은 쓰지 않았다.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인간쓰레기" 혹은 그 이하로 불리는 존재들이 우리와 멀리 떨어진곳에, 혹은 바퀴벌레처럼 주변에 있는것은 알면서 보이지 않다는것을 우리는 뼈저리게 인지하고 있다.자,그렇다면 답이 보이지 않는가?

8848호 조치를 쓰는것에 대한 반대의견이 있었으나, 범죄자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의견이라며 일축했다.

그들이, 구체적으로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것은 알지 못했으나, "왜"해야하는지의 답은 확실히 알고 있었다.

8848호 조치가 시행된지 몇년 후, "개정"된 조치가 공포되었다. 이제부터 결혼 가능성이 낮거나 결혼을 했더라도 임신 가능성이 낮은 소위 "인간" 들에게도 적용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법안이 통과되어도 말할 사람은 없었고, 그 적용대상은 꽤나 넓었다.

나도 그 사람들에 포함되지 않을까 고민했으나, 지금 당장은 그딴 사소한 일에 신경쓸게 아니였다.

내 생일 일주일 전이였던가, 2월 초의 차가운 공기에 쫓겨 이불고치속에서 유튜브를 보고있던 날이였다.

"OOO씨 계십니까?"

문 밖에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앞에있는것은 검은 정장을 입은 만두였고, 문을 열지 않으면 안될것같은 느낌이 들어 문을 열었다.

"깡" 야구방망이가 내 두부를 강타했다.

그 뒤론 기억이 없고, 다시 깨어났을땐 나는 "공장"의 창고 에서 "물품"들과 같이 보관되고 있었다.

불쾌한 느낌에 빠져나가려 해봐도, 팔다리에 묶인 수갑은 나의 탈출을 방해했고, 묘하게 힘도 빠진것 같았다.

"씨발...이게 무슨 개지랄이야.."

나는 불안을 떨치기 위해 욕지거리를 내뱉었으나, 그것이 내 목소리가 아니란 것을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나는 빨리 상자들 위에 가로 30cm 세로 20cm 정도의 작은 창으로 밖을 바라보았다.

그 창에는 긴 금발벽안의 매력적인 중학생 여성이 나를 생전에 처음 본 사람처럼,하지만 웬지 친숙한 기분이 드는 사람처럼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반응좋으면 더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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