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영화는 이다. 리멤버는 필주라는 노인의 이야기이다. 필주는 할아버지임에도 불구하고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나이는 많지만 마음만은 mz인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아내의 죽음이 다가왔다. 필주는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그동안 숨겨왔던 계획을 노인이 된 지금 실행하고자 한다.
그는 나이가 많아 운전을 잘 하지 못했다. 때문에 같이 아르바이트를 하던 자신의 베프인, 젊은 청년에게 운전을 맡긴다. 그리고 필주는 첫 번째 계획을 실행시키기 위해 누군가의 병실로 걸어들어간다. 자신의 평생의 계획이었던, 살인을 하기 위해서 말이다.
필주에게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했던 과거가 있었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지배했던 그 시절, 일본의 편에 서서 조선을 팔아먹었던 사람들 때문에 필주는 부모님은 물론 형제들까지 잃어버렸다. 그의 가정은 산산조각이 났는데 정작 가해자들은 현재 국민영웅으로 추앙 받으며, 잘 나가는 작가로, 재벌로 살고있었다. 이에 필주는 자신이 지켜야 할 아내가 죽으면 이들을 척살하기로 다짐했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는 필주의 바램대로 순탄하게 흘러가진 않는다. 필주는 알츠하이머 환자로, 기억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게다가 갑자기 일어난 변수들, 그리고 이로 인해 자신의 범행을 알게된 베프. 복수에 대한 계획은 이러한 소용돌이 속에서 처절하고, 안쓰럽게 실행된다.
이 영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잘 만든 영화이다. 소재의 신선함, 달달한 멜로영화 등등 다 좋지만 이 영화는 시간이 흐른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과거를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민족의 역사를 영화로 풀어내었고, 특히 필주의 베프인 청년을 현대의 우리로 묘사한 것이 인상깊었다.
그리고 마지막 결말에는 꽤 커다란 반전도 있었다. 모든 계획이 끝난 후 필주와 다시 만난 청년이 필주에게 했던 말이 인상적이었다. '프레디는 나쁜 짓을 했지만,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어쩌면 이 영화는 이 마지막 대사로 우리에게 우리 민족의 암울했던 시기가 보상받길 바랬던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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