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스잔'이란 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80년대 하이틴 스타 김승진이 출연,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이날 김승진 어머니가 등장해 아들의 결혼 얘기를 꺼냈다. "좋은 사람 있으면 결혼해서 살라고 하는데 음악이랑 결혼했다고, 더이상 말하지 말라 하더라"라며 서운해 했다. 김승진은 "했던 말 또 하니까 그게 귀찮더라"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성과 단둘이 만나는 게 힘들다. 단체로 보면 괜찮다. 둘이 만나는 게 불안하고 힘들고 스트레스가 많다"라고 했다.
김승진은 "애틋하게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는 게 연애인데 그런 감정이 없다. 호감이 있어도 오래 못 간다. 누군가가 저랑 만나게 되면 제가 '날 깊이 사랑하지 마, 네가 상처받아, 마음 주지 마라' 이렇게 말해 버린다"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가 "올해 나이가 어떻게 되냐"라고 물었다. 김승진은 1968년생으로 올해 56세임을 밝혔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최근 미혼 연령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늦게까지 미혼인 분들을 '황혼 솔로'라고 부른다. 그런 말을 쓸 정도로 요즘은 그만큼 나이 들어서 결혼 안 하는 분들이 많다"라고 알렸다.
이어 "황혼 솔로들이 연애를 안 하는 이유가 있다. 일단 50살쯤 되면 자리를 잡는다. 본인 위치도 있다. 눈이 좀 높아져서 상대의 여러 가지를 너무 고려하는 거다. 20대 때 연애는 그렇지 않은데, 여러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한 해 두 해 미루다가 시기를 놓친다"라며 "어느덧 50대가 되는데 그때는 엄두가 안 난다. 이러한 여러 이유 때문에 황혼 솔로일 때는 연애조차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김승진은 격하게 공감했다. "혹시 비혼주의는 아니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지금은 마음이 있으면 좋겠지만 이게 힘들더라"라고 고백했다. 아울러 "썸 이런 것도 없고 이성과 둘이 만나면 답답함을 느낀다. 손잡고 걷게 되면 박자가 안 맞지 않냐. 그것도 신경쓰이고 답답하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승진은 "결혼 이러면 느낌이 어떠냐"라는 물음에 "불안하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다. 그러면서 "어차피 결혼은 서류인데 이걸 하는 순간 구속될 것 같다"라고도 솔직히 털어놨다. 김승진의 관심사는 오직 밴드 활동과 콘서트라고.
오은영 박사는 "이런 분을 표현하는 용어가 있다. 절식남이라 한다. 절식하는 것처럼 연애의 감정을 칼같이 딱 끊어 버려서 그 이후로 연애, 결혼에 상당히 무관심한 남자들을 의미한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승진은 단 한번의 연애 경험이 있다고 고백했다. "어릴 때 처음 만난 여자친구와 2년 연애했다. 21살인가 그랬다. 서로 바쁜 와중에도 어떻게든 시간 내서 만났다. 일이 있으면 여자친구가 1시간씩 늦어도 이해했다. 원래 시간 약속 안 지키는 걸 안 좋아하는데 그랬다"라더니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연애였다"라고 고백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당시 아버지의 반대가 특히 심했다고. 김승진은 "제가 보기에는 두 분 다 싫어하셨다. 아버지가 교제를 허락 안 하셨다. 80년대에는 남자 가수가 연애하면 인기는 다 끝났다고 보지 않냐. (아버지가) 절대 하지 말라고 하셨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연애란 부모와의 심리적인 독립을 기본으로 한다"라고 설명했다. 나이만 든다고 해서 다 독립하는 게 아니라는 말에 김승진은 "아직 독립 이런 걸 안 해본 것 같다"라며 지난 날을 돌아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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