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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10.106) 2024.05.18 15:18:28
조회 66 추천 0 댓글 1

3강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행복에 대해 보다 실증적이며 보편적인 공리주의와 현세추구적인 태도로 접근하고 있다. 추상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형이상학적 기반을 이룩한 스승 플라톤의 영향을 받아 학문적 사상의 그림자로부터 벗어나려 애썼고, 실제로도 그와는 정반대로 형이하학적 세계에 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단정적 일원론적인 경향도 띄고 있어서 '여러 좋은것들 가운데 가장 좋은 것이 행복'이며 행동에서의 방향을 결정하는 주안점 역시 이것이 되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인간의 내면에 관심이 아예 없었던 것은 결코 아니었으나, 가시적으로 현실적인 이익의 생성 및 창조를 필수적으로 중시하는 성향이라(스승과는 달리,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발생하는것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으므로) 그는 ‘통상적으로 긍정적으로 여겨지는 보편주의‘에 부합하는 미덕을 좇는것이 행복이라고 판결을 내리듯 가치판단을 부여하여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단호하게, 정의를 내렸다. 그래서 마치 요리 레시피 혹은 교과서의 수학공식을 보는듯한 다소 획일적이며 단방향적인 내용을 지녔다고 비판받기도 한다. 여기에서는, 성경의 십계명 계율과도 같이 도덕적으로 근기를 중시하는 면모도 돋보이며 일정부분은 (마치 몆세기 후에 등장할 그리스도교 신앙의 교리와도 같은)신성과 금욕주의, 경건함에 대한 포착도 미세하게 저변에 반영되어 있는것처럼 보여진다. 그가 비판했던(?) 스승의 전매특허 이데아론의 현세주의 지상버젼인 셈이다.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으며,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종합적인 관점에서 여러모로 다용도로 유익하며 특정한 견해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잡힌 완성‘을 그는 이상적으로 생각하여 ‘숱한 것들 가운데에서 가장 옳다(?)’라고 여겼으므로, 이러한 중립적인 가치관이 반영된 산물이기도 하다.(중용주의) 또한, 행운은 요행히 일시적으로 어쩌다 굴러들어오는것이며 행복은 꾸준히 스스로가 노력으로 일궈나가는 누적된 성과이기 때문에 둘은(성질이) 엄연히 다르다고 주장하고도 있다.

 

  그는 중용을 가리켜 덕을 선택할줄 아는 내면의 인성이라고 표현했는데, 여러가지 유혹에도 휩쓸리지 않고 분별심을 갖고 순간의 감정이나 충동에 좌지우지되지 않으며 가장 합리적인ㅡ가장 최상의 선행에 위치한 선택을ㅡ굳건히 행하는 이성적이고, 실천적이며 영적으로 건강한 인간상을 가치있게 여겼음을 알 수 있다. 행복에 대해서도, (또다른 세상에서의 어떤 약속같은게 아닌) 지금 자리하고 있는 실제 지상에서 뭇 사람과 세상이 골고루 상생하는 원동력이 되도록 힘을 보태는 행위로 파악하고 있었으니 그는 현실주의적이면서도 넓은 의미에서 포용적인 박애주의자라고 생각해야 할 것 같다. 인간의 내면의 작용에도 관심이 있었으나(덕,품성 추구) 개인적인 의미에서만 염두에 두지 않았으며, 세상사람들 모두에게 길이길이 업적이 되는 영원불멸의 고차원적인 이상을 현재의 땅 위에서 지상의 존재들이 이해할수 있게 새로운 어떤 것들을 생산해내는 시도들을 반가워하며 이와 같은 것들이 꼭 필요하다고 여겼으므로 세심하기도 하고, (대다수의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인물이므로 철학이 심화해서 펼쳐지지는 못했지만)만민구원론 주의의 면모도 조금 있어보인다. 종교를 믿은것은 아니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보탬이 되는 현상이 사회에 많아지고 각자의 영혼의 굳건함도 길러지기를 바랐으니, 나중에 등장하는 세계적인 종교(기독교,불교)의 원류가 된다고 보여진다.

 

  4장에서는 스토아학파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이들은 외부로부터 간섭받지 않는 진정한 내면의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조절할수 없는 상황이나 타력에도 불구하고 변치않는 평정을 찾고 유지하는것을 최상의 깨달음이라고 인식한 것이다. 또한 (인간사를 포함하여) 삼라만상 전체를 관장하는 우주에는 만물을 덕으로 인도하는 거스를 수 없는 필연의 법칙이 있다고 믿었다. 인간은 이러한 질서에 흐르듯이 순응하여 사는것이, (‘나’라는 객체 외의 다른 모든 피조물들을 나 자신처럼 여기게되는)본성을 지키는 것이고 이것이 덕에 부합하는 인생인 것이다. 세상과 사물을 명철하게 인식하는 능력, 즉 ‘이성’을 제외한 것들은 덕이 아닌것에 속한다고 주장했고 그러니 속세의 기준과는 다를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단순히 ‘돈이 많다’고 해서 이러한 사실이 덕에 해당하는 것은 결코 아닌 것이다. 부자라고 해도 불의한 동기로 돈을 잔뜩 벌어들인 것이라면, 이것은 덕이라고 할 수 없다. 한편 누군가가 경제적 형편이 빈궁하고, 쫓기며 불안정하게 살아가고 있다 하더라도 그가 올바른 일을 하려다가 저러한 힘든 역경의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라면, 그는 덕이 있는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행위의 결과에 대해서 판단하기보다는, 이면의 연원을 중시하는 면이 이전 시대와는 달라진 발전된 특성이며 고찰과 사유를 중시하는 정신세계의 영역으로 철학의 중심이 옮겨졌음을 알 수 있다.

 

  덕을 향하는 길, 방법이라고 한다면 고난을 마다않고 행해나가는것이 진정으로 자연에 합치하여 사는것이며, 자기자신을 불편하게 만드는 온갖 사적인 감정들(정념)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바른 사고와 행동으로 상쾌한 느낌을 지니며 살아가는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어떤 상황과 변수들에도 항구하게 불변하는 요소란 나자신의 내면에 관한 것 밖에 없으므로 그 외의 것들, 즉 가변적인 가능성 속에 항상 놓여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것이 보다 이상적인 삶으로 이끌게 된다. 이렇게 사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으며, 그러한 경지에 이르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지만 우주에는 영원한 끝도 시작도 없어서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는 윤회를 거듭하므로 앞으로 또다시 속하게 될 세상 속에서 펼쳐질 미래를 대비한다면 최상의 깨달음을 얻는것이 진정으로 언제까지나 평안한 상태로 이르는 방법인 것이다.

 

  철학의 큰 양대산맥 줄기 중 한 개에 해당하는 이성,합리성 중시의 스토아학파가 기원전에 이미 등장한 것은 상당히 빠른 진전이다. 긴 기간동안 마음놓고 믿을수 있는 사실들이 없어진 험난하고 뒤숭숭한 세태가 사람들로 하여금 급격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게 했다고 보여진다.(성숙) 아수라장 시절을 지나오던 인도에서 불교가 나타나 발전하였듯이, 마찬가지이다. 뙤양볕이 이글대는 일촉즉발의 전쟁터같은 사막에서 ㅡ 내면의 안정된 일상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바람에 따라 각자의 고도로 정제된 정신적 사유능력이 한 곳으로 모아져 일종의 공동작업물로써 사고능력의 집합체들이 차차 누적되어 이룩되어ㅡ 세상에 여태 없던 정신적 오아시스가 창조된 신기한 현상인 것이다. 역설적으로 말하자면, 극도로 불안정한 정세가 안정된 상태를 향한 갈망과 집념으로 이어지는 통로, 산실의 역할을 했다고도 보여진다.

 

  숱한 전란과 배신, 정치적 대립들을 반복하여 겪으면서 그 시대의 사람들은 화무십일홍이며 부귀영화의 부질없음을 뼈저리게 알게된것같다. 화려하게 살다가 제 명을 못채우고 저무는 여러 군상들을 바라보며 길게 보면 인생은 자극적이지 않고 잠잠하고 심심하게, 밋밋하게 관조하며 잔잔한 물처럼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느꼈을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재화, 명예같은 희소한 세속적 자원들에 대해서도 동요하지 않고 ‘더 중요한것은 보편적 덕ㅡ평정심ㅡ을 지켜나가는것’이라고 생각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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