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구은 삼겹살을 제대로 먹은게 아마 고2때 처음일정도로 씹어먹는 종류를 별로 안좋아했다.

아니 그냥 먹는데에 취미가 없었음. 소풍갈때 가방구성이 초중딩 내내 포카리 1개, 김밥, 껌이 끝일정도였거든.

뭐 학교앞에서 군것질은 이것저것 해봤는데 많이 먹진 않았음.

게다가 고딩때는 키도 좆만한게 농구에 존나 빠져서 야자시간에 농구하다가 학주 온다고 하면 땀에 쩔어서 수컷냄새 풍기면서 교실에서 허덕일정도로 좋아해서 살이 찔수가 없었다.

그러다가 집안 사정으로 고3때 큰아빠 집에서 통학했는데 

큰아빠집이 나를 엄청 좋아하는편이라 큰엄마가 항상 이것저것 먹이려고 '오늘 뭐 해줄까?'라고 물으면 항상 그냥 아무거나 해주시면 되고 물어보는것 마다 별로 안좋아한다고 대답함. 

지금 생각해보니 존나 무개념이네...

근데 내가 빵을 존나 좋아하는걸 큰엄마가 알아서 큰집에 항상 에브리데이 빵이 있었다.

빵은 맘모스빵도 우유랑같이 그자리에서 다쳐먹는데 맨날 집에 빵이있었으니...

거기 아마 3달인가 4달인가 있었는데 그 사이에 ㅋㅋㅋㅋㅋ 거진 10키로 넘게 불어남 ㅋㅋㅋㅋㅋ

저체중에서 빵살이 쪄서 더쪄보이더라 ㅋㅋㅋㅋㅋ

그러고 그 살 못빼고(뺄 생각조차 없었다.) 대학가서 진짜 방탕하게 사니까 체중에 스퍼트가 붙어서 더 빠르게 찌더라고 ㅋㅋㅋㅋㅋㅋ

결국 입대하기전에 뒷통수랑 목살이 접힐정도로 파오후가 되서 군대 들어감 ㅋㅋㅋㅋ

그리고 군대에서 갑자기 움직이니까 16키로? 그렇게 빠지더라. 아직도 허벅지에 튼살있다 ㅋㅋㅋㅋ

지금도 얼추 체중 크게 늘진 않았는데 이제 배에만 살이가더라고... 살좀 빼려고 헬스장가서 인바디 했더니 트레이너가 존나 나를 의아하게 쳐다보니 '뱃살이 있나?' 뱃살을 잡았는데 내 배에 손잡이 달린줄;;;

여튼 건강에 상관없이 살만찌울 계획이면 밀가루 원푸드를 추천한다.

나이 80에 고혈압 및 중풍은 나도 장담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