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와 NC, ‘일심동체’로 하는 마산구장 공사
기사입력 2016.01.12 오전 09:38
최종수정 2016.01.12 오전 09:38

요즘 마산구장은 한창 공사중이다. 기존 인조잔디를 모두 걷어내고 천연잔디를 까는 작업을 하고 있다. 요즘은 잔디에 물을 줄 수 있는 스프링쿨러 설치 작업에 여념이 없다.

그런데 이 공사를 하고 있는 인력들이 쓰고 있는 안전모가 참 특이하다.

이 안전모에는 창원시의 로고와 함께 NC의 상징인 알파벳 ‘D’가 그려져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155K’, ‘우주정복’ 등 NC와 관련된 문구들이 안전모를 돌아가며 그려져 있다. NC에서 내놓은 상품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다.

이는 NC와 창원시가 마산구장 공사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NC 관계자는 “이번 공사를 창원시와 NC가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아 특별 제작한 안전모다”라며 “공사가 끝나면 이 안전모를 더 제작해 팬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생각이다. 판매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좋은 일에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와 NC가 함께한다는 의미를 가진 것은 이 안전모 뿐만이 아니다. NC는 천연잔디로 교체하면서 걷어낸 인조잔디를 창원 88구장에 기증했다. 창원시는 이 인조잔디를 88구장에 설치해 사회인 야구를 하는 사람들이 쓸 수 있도록 재단장했다.

NC 관계자는 “이 인조잔디 일부는 기념품으로 만들어 판매할 생각이다. 여기에서 나오는 수익금 또한 좋은 일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원래 이 공사는 3월이나 돼야 끝날 것으로 보였지만,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져 구정 연휴 전에 완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창원시도 적극적인 협조로 도움을 주고 있다. NC 관계자는 “작년에 안상수 창원시장이 직접 천연잔디 교체를 약속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자 곧바로 약속을 이행했다. 공사비도 창원시가 전액 부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시와 NC의 동행이 이토록 아름다워 보일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