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유지하고 있는 순위, 여태까지의 순위가 엄청난 결과라는걸 모른다. 엄청난 결과임에 동시에 여태까지 견고하게 순위권을 유지해왔던 팀과는 다르게 까딱 잘못하면 언제든지 무너질거란 생각없이 천둥벌거숭이 마냥 말도 안되는 잣대를 들이미는 사람이 많아 보인다. 우리팀은 지금 선수들 1이닝씩 마음대로 돌리면 불펜도 아작나고 승도 못챙긴다. 당장에 선발 중 가장 많은 이닝을 먹고 가장 많은 퀄스를 뽑아냈던 해커의 공백이 엄청 커서 당장 2선발인 재학이 잘해줘도 이걸 메꾸기엔 역부족이다. 남은 선발이 스튜어트, 이민호, 이태양, 정수민인데 얘네들 전부 합산해사 평균 기대치가 5이닝 3실점 정도이다. 이런 상황에서 순위를 지키는 방법은 잡을 경기는 확실하게 잡고, 힘들다 싶은 경기나 추격할 필요 있는 경기는 타자들만 믿고 도박해야 한다. 근데 1이닝씩 만만한 애들 올렸다가 맞으면 바꾸고 맞으면 바꾸고 이러면 점수차가 앞서더라도 역전패의 위험이 커지고 애매한 경기와 질 경기는 손도 못쓰고 대패할 확률이 많이 생긴다. 이게 이념 차이인지는 모르겠는데 난 점수차 1-2점 상황에서는 되도록 필승조만으로 구성해서 승리로 이끄는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 경기는 확실히 잡고 3~6점 정도의 점수 우위면, 추격 및 패전조. 열세라면 3점 이상은 패전조 올리는게 맞다 생각한다. 선발이 이닝을 책짐져주지 못하는 이상황에선 불펜의 과부하가 크게 걸릴 수 밖에 없는데 거기게 불펜의 잦은 교체를 가지게 되면 1군과 2군 투수의 엔트리에 수시로 변화를 주지 않는 이상 1군 투수 전원에게 연투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반드시 생기리라 생각한다.

여태까지 4월과 5월 생각보다 좋은 타선에도 불구하고 승을 못 쌓았던 이유 중 하나가 타선의 집중도가 떨어지면서 공격을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 생각함. 5월이 되면서 주요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면서 그나마 나아졌지만 역시나 타선의 엇박은 남아있고, 초반에 잘해줬던 박석민이 오랜 슬럼프를 겪고 있음. 사실상 기록만 보면 96억을 쓴 효과가 눈에 \'크게\' 보이지가 않음. 덧붙여 김준완이라는 좌익 혹은 중견 대체자가 있는대도 불구 이종욱이나 김종호를 우선 기용하는 모습이 그리 좋아보이진 않음. 뭐 한때 타이밍상 김준완이 잠깐 정체기 비스무리한걸 맞았던 적이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다른 애들이 기용받을 기회가 있었지만 지금은 김준완이 당장에 저 둘에 밀려서 벤치에 앉을 정도는 아니라고 봄. 그리고 여유있는 때에는 외야에 2군 다른 애들 한번 좀 넣어봤으면 좋겠다 싶지만... 이종욱 김준완 김종호 셋중 2명만 기용하고 동행만 시키면 1명 자리는 어떻게든 나겠다 싶은데... 김성욱 군대 때문에 계속 출전 시킨다는 말도 있고... 잘 모르겄다.

결론은 투수가 온건치 못한 상황에서 1이닝씩 먹으면서 돌아가면서 던지는고 승리를 바라는건 너무 이상에 가까운 말이라 본다. 이건 최소한 해커가 돌아와서 제 역할 해주고 스튜어트가 제 역할 해줘야 할만한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타자도 좋다고만 할수가 없다. 박석민이 깊은 슬럼프에 빠져있게 되면서 총제적인 상황으로 보면 작년 찰리가 제 역할을 못해주던 그 때 보다 더 심한 상태가 아닌가 싶다. 그 땐 최소한 해커는 어느 정도 돌아갔는데... 해커도 출장이 6월 부터라 하고...스튜어트도 너무 부진하고...타격도 FA빨 받는다 싶더니... 슬럼프 걸리고... 힘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