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엔트리에 올리는 선수 기준 (2군 등 상황 모름)

부정 요소부터 말하면

1. 홈런 타자 역할

데이비슨 오늘 하나 쳤지만 볼카운트 싸움 등 더 올라와줘야 함. 안 그러면 타격 사이클 따라서 득타율에 웃거나 암걸리는 소총 타선임.

2. 좌완 불펜 난조

작년엔 어쨌든 기복이 있었던 정호 포함 영규가 제역할 해줬는데 올해는 영규가 뭘 해줄 수 있을지 불확실한 상태고 정호가 부상에서 돌아와도 기도하게 만드는건 마찬가지. 아무리 좌우놀이 짜증난다지만 공이 타자 눈에 늦게 들어오는게 작은 요소는 아니고 리그 전체가 좌완 불펜 부족이라 트레이드도 어려움.

3. 카스타노 폼

제구가 확실히 시즌 초랑 다르다고 느껴짐. 1선발이나 믿을만한 외국인 투수라고 보기엔 어렵고 더 실망시킬 가능성도 농후함.

4. 중견수

성욱이는 타격이 안 되고 재환이는 수비가 문제. 정원이는 괜찮은거 같긴 한데 2루수 자원인거 생각하면 성욱이 FA로 나갈 수 있고 누군가 경험치 먹인다고 할 때 재환이부터가 맞는거 같기도 하고. 오늘 행복 수비는 정말...

5. 전체적인 수비 완성도

중견수는 천재환을 쓸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정원이 쓸 때도 타구 판단에서 아쉬운 경우가 있음. 내야도 어디 하나 상수라고 볼 수 없음. 2루는 잊을만 하면 나오는 박민우의 클러치 에러가 걸리고 1루 걱정을 없애줄줄 알았던 데이비슨도 피지컬 대비 민첩성이 떨어져서 손해보는게 꽤 됨. 현재로선 높은 순위에 걸맞는 수비 전력이라고 보기 어려움.

긍정 요소

1. 전체적인 투수진과 형준이 수비력

합작해서 (어제 기준) 리그 평자 1위. 선발 야구 가능.

2. 현재 좆망이든 아니든 리그에서 무서운 축에 속하는 타선인건 맞음

솔직히 각 부정 요소가 해소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 외인 대체는 괜찮은 애가 풀리는 것도 난망이고 (특히 타자는) KBO 적응기간 있어서 바꾸기 쉬운게 아님. 그나마 성욱이 타격이 가끔이나마 사람 구실을 한다든가 천재환이 뇌절을 줄인다 정도 기대함.

시즌 동안 타선 안 터지는 사이클은 왕왕 온다. 그럴 때마다 마운드는 안 터지면서 실책성 플레이나 후반 불펜 붕괴로 1~2점 더 주고 지는 게임이 계속 나오는 구조임. 지는 경기마다 기분이 ㅈ같을 확률이 매우 높음.

나는 어제부로 올 시즌 win now에 대한 기대치를 낮췄음. 니들도 공격 야구 기대하고 보면 시즌 내내 성질 버릴걸. 키울 애들 키우고 발전해야 되는 애들 잔소리 좀 하고 하는 시즌으로 보는게 낫다고 봄. (오늘 경기 자세히 안 봐서 레예스 공이 어땠는지 모르지만) 상대 투수 긁히는 날은 못쳐도 이해 좀 해주고 좋은 공이 어떤건지 감상하는 기회로 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