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NC는 투수나 불펜이 강해서 상위권에 있고 우승을 차지하고 그런 팀 아님. 전형적인 빅볼, 화력을 앞세워서 이기는 팀임. 물론 야구 투수놀음이고 투수 진짜 중요함 그래서 엔씨도 19년 20년 슬슬 투수에 대한 대책 마련 그래서 투수 육성에 진심임 현재는 그런데 이호준이 빅볼 앞세우겠다, 화끈한 팀 만들겠다고 하니까 원년 엔씨팬들은 그 낭만에 요동을 치는 거임


2. 작년에 가을야구 투수들이나 타자들이나 특히 투수들. 작년에 얘네들이 전부 커하 찍은 것도 아니고 갈린 것도 아닌데 올해 이상하게 다 망했음. 이용찬은 갈린 거 맞음. 투수들이 싸이클이 있다곤 해도 올해 엔씨는 2군 투수팜은 진짜 갈아버렸음. 강인권이 갈아버린 게 아니라 2군 자체 선수들 폼이든 육성이든... 작년에 엔씨 투수진 빠졌을 때 기억나는 엔붕이들은 이용준, 최성영, 송명기 등 대체 선발들이 나름 해줬음 작년에도 투수 때문에 여름에 진짜 위기였었고 여튼 얘들이 좀 위기일 때 해줘야 되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일찍 5월부터 나오고도 그러질 못 했음(작년 투수진 위기는 6월 선발 세 명 부상부터 시작). 거기에 후반기에 하트 감기 몸살, 새로 데리고 온 요키시는 초반 삽질, 신민혁 아웃은 조금 뒤더라도 그 연패 기간 연장선에서 볼 때 제구 안 되는 신영우는 이미 5월에 왔다가 2군에서 제구력 잡고 있어서 쓰지도 못함, 이준호도 영 아님, 송명기도 아님 그나마 전반기에는 못 했는데 후반기에 좀 작년 페이스 찾은 이용준 하나. 성영이더 심각하고... 그 결과 구단이 9월달에 무슨 일이 있어도 손주환 임상현은 2군에서만 경험치 먹일 생각이고 올해 등판은 너무 이르다고 했는데 다 1군 콜업이 되어버림. 후반기 시즌 중에 임상현 괜찮은데 왜 안 올리냐 주환이나 민규도 올려라 좀!! 하는 팬들 보였는데 이 기사가 올라온 적이 있었음. 선수들 본인도 1군에 대한 욕심은 있지만 아직 2군에서 배울 게 많다/차근차근 쌓아가겠다라고 1군 등판을 일축하는 기사 뜨고 얼마 못 가서 전부 1군 콜업됨. 알다시피 투수진 망해서... 물론 이때 상현이는 좀 괜찮게 던짐. 시즌 전체로 보면 여름에 투수판 진작에 갈렸고 후반기 더 큰 구멍이 생겨서 이제 올라오는 새싹들마저 싹 뽑아버림. 육성도 제대로 안 된 상황 보니까 팬들이 육성할 C팀 코치는 제발 외부에서라도 뽑으라는 거. 강인권의 쓸놈쓸도 결국 이러한 맥락에서 비슷하게 나왔다고 생각이 됨. 차라리 야수는 그래도 투수보단 좀 낫지 투수는 희망걸 수 있는 게 올해 폼 안 나온 애들 내년엔 보여줘 이거 뿐. 나머진 그냥 어디로 튈지 모르는 로또 상태


3. 결과적으로 지금 이호준 취임을 하면서 들린 말들이 팬들 눈과 귀를 사로잡기엔 충분함. 엔씨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으면 일단 문제를 알고 있다는 뜻이니까 초보 감독, NC 3년만에 와서 김형준, 김주원 폼 바꾸는 거 아니다, 투수들 올해 성적 안 나왔으니 내년을 기대하겠다, 고참들이 경기 빠지고 싶다고 빠지면 안 된다, 고참들부터 워크에식을 가지도록 만들겠다. 박건우 사태, 선발&불펜 붕괴, 자율훈련, 육성의 문제, 득점권 타율 저조 작년이나 올해 엔씨가 겪었고 팬들이 문제라고 생각하던 부분들을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짚어주는데 이거 싫어할 팬이 어딨음??  물론 당장 성적을 내는 거랑은 차이가 있는데 지금 엔씨가 이걸 개편할 움직임을 보이고 감독이 문제점을 정확히 간파한다는 것만큼 희망적인 것도 없다. 그리고 작년이랑 올해 우리 팀 다들 봤겠지만 이 팀이 가을 못 나갈 팀은 아니잖아? 답답해서 길게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