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으로 보면 전력이 약한 것도 사실이고, 그 약한 전력이라도 온전히 보전하면서 시즌을 치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서도 "아니오"라고 답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사실임. 

작년에는 감독 리스크도 있었다고 믿지만 그게 진짜로 있는지, 있다면 어느 정도로 작용됐는지, 또 다른 감독 리스크가 작용할 지도 알 수 없는 상태임. 

그래도 누구처럼 하던 대로만 하고 가만히 넋 놓고 있다가 똑같은 결과를 얻을 바에야 이런 식으로 크게 변화라도 줘서 똑같은 결과를 얻는 게 더 낫지 싶다. 

물론 그 변화가 작년에 잘했던 것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고, 쉽게 갈 수 있는 길을 놔두고 어렵게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의문이 많이 들긴 함.

근데 깨지더라도 이것저것 해보다 깨지면 후회는 남지 않으니까 이렇게 변화를 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이 들긴 하다. 

이것저것 하고 다른 팀들과 붙어보면서 시즌을 치르다 보면, 팀의 장단점이 더 확실히, 정확히 나오니까 올해는 안되더라도 차기, 차차기 시즌에는 올 시즌을 토대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게 이 팀에서 허구한 날 그렇게 강조하는 데이터 야구니까. 

아무튼 호부지 자신이 공언한 게 다 잘됐으면 좋겠고, 그게 안되면 다른 방법을 재빨리 썼으면 좋겠음. 

그것만 하면 자연스럽게 좋은 성적이 따라온다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