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남들에 비해서는 비교적 자제력도 있었고, 성적도 그리 낮지 않았다.

그런데 독학재수를 하면서 성적이 많이 떨어졌고, 또 컨디션도 안좋고해서 평소보다 더 못봤는데 이것도 실력이라는게 더 처참하다..

현역 때 공부를 그리 못하지도 않았고, 공부하고도 성적이 오르지 않은 적은 없어서 그런지 재수하고도 성적이 오르지 못하는건 병신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정신을 안 차리니 1년 뒤에 그 병신이 내가 됐다..

독학재수라는게.. 참 그렇다..

존나 외롭고, 힘들다. 성적이 꼭 오른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니기때문에..(학원다닌다고 꼭 오르는 것도 아니지만 학원 다니는게 독재보다는 성적 오를 확률이 훨씬 높다.) 

외롭다는게 뭐 여자친구가 없어서 외롭다는 느낌이라기보다는 세상에 나 혼자 있는 느낌에 가깝다..

그리고, 한번 자제가 안 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나보다 의지 강하고 자제력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한테 해당되는 말이야)
잘될때는 분위기타서 당분간 잘될수도 있는데 공부가 안될때는 그 끝이 없는 것 같다. 
게으름,게으름 또 게으름의 연속이다..

고리타분한 얘기지만 그래도 경험담이니....

또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두번째로 수능보니 부담이 더하더라. 이 점 명심하고..


결국엔 모두 다 잘풀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