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열심히만 하면 될 줄 알고 도서관에서 도시락 싸가지고 가서 혼자 박혀서 독학했는데
몇달 아니 며칠은 그렇게 되겠지 하지만 무리하다보면 몸이 반응 올 거다. 진짜 독학 하면서 병이란 병은 다 걸린 것 같다.
운동 안한 것도 아니고 운동 좋아해서 매일 했는데도 외롭고 무리하게 공부하면서 스트레스 존니 받으니까 몸이 운동한다고 버티는 것도 아니더라.
억지로 버틸려고 해도 위가 안좋아서 조금만 배고프면 꼬르륵거리고 비염 때문에 호흡소리 존나 커서 남한테 피해될까봐
신경 거슬렸고 그거 무시해도 몸에서 열이 나고 숨이 막혀서 도저히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못 앉아 있겠더라.
나 같은 처지에 놓이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니들 생각해봐라 시간 남으면 뭐하냐? 독서를 하냐? 공부를  하냐?
대부분 시간 놀면서 보내겠지. 너희들 인생이 그래왔던 거다 인정을 해라 조금 더 한다고 크게 나아지지 않는다.

지금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뭔지. 하위과 상위과 대학 이딴 거 떠나서
대학을 가면 어떤 걸 배우고 어떤 걸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관련 도서를 읽으면서 사색도 해보면서
자기한테 맞는 학과를 찾을 생각을 해. 인생을 좀 더 불행하게 살려고 하지 말고. 내가 진짜 꿈도 없이 현역 때 성적에 실망해서
이렇게 외롭게 시간을 허비한 거 생각하면 존나 후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