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글쓴놈들이 대부분 그러겠지만

나역시 반에도 2~3등 하던놈이고 모의고사도 6,9 나름 잘나오는 놈이었다

하지만 수능때 저렇게 나오고 아버지한테 사정사정해서 재수를 했다.

2월에 학원가서 7월에 끊고 독재를 했고 결국 수능까지 갔는데

흐지부지한 마음가짐때문인지 점수가 안나왔다.

재수갤러리 있는놈들 대부분이 나같은점수구간이라고 본다.

뭐.. 일단 이 점수대에 있는놈들 대부분 생각이 뭘까?

"건동홍지거국이 대학임?ㅋㅋㅋㅋㅋ 기본이 중경외시ㅋ 난 원래 6,9때잘했으니 재수때 잘할 수 있다."
"쪽팔려서 어떻게 위대학가냐?ㅋㅋㅋ"

이 심정이 대부분이라고 본다.

그런데 말이야 재수는 확실한 목표의식이 없는놈들 태반이 실패하고 있는놈들마저 미끄러진다.

내가 강북종로에 다닐때 친했던 친구8명에게 내 점수까고 너희들 얼마나 나왔냐고 다 조사했봤다.
[다 나와 비슷한 점수대며 6월에 대부분이 111~122 사이.]
1명 수시로 외대. 1명은 1/2/1. 나머지 6명은 전부 2 폭탄이더라

그만큼 성공하기 힘든게 재수다. 나 역시 저위에 써놨던 심정으로 재수를 시작했고 고작 저거밖에 받지 못했다.

난 솔직하게 정말 아침 9시에 출근해서 11시에 집에오는 독서실라이프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게 쉽게 보이지? 하지만 독서실 아침에 딱 앉으면 뭔 생각드는지 아냐? 바로 죽고싶다는 생각부터 들어
정말 외롭고 쓸쓸하다. 그리고 피시방이나 딴데로 샐 위험도 엄청 많지. 그리고 딴생각도 많이들고..

글들을 보니 답답해서 썼는데 하고 싶은말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하겠네

결국 내가하고자 하는 말은 재수를 하려면 시작부터
재수실패에 대한 리스크+내가원하는대학에 대한 열망+재수생활동안 부모님이 나에게 쏟을 비용
등을 모두 고려하여 내가 "할수있다"라는 자신감이 있으면 시작하라는거다. 지금 성적은 중요하지않다
1년은 매우 긴 시간이며 처음부터 시작해도 늦지않는 시간이니까.


ps. 난 삼수를 원하지만 집안환경+고독감+실패에대한 두려움으로 포기하고 맞춰서 간다.
ps2. 재수상담+학원얘기 등등 원하는거 있으면 말해라. 시간나면 해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