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 제목 그대로 이과생인데 수포자입니다.

언,수,외,탐(2개)
6월 4/7/4/5/5 (수리가형,아직 과탐공부x) -> 9월 3/6/3/4/3 (수리가형) -> 11월 2/5/3/3/2 (수리나형) -> 수능 5/5/5/5/2 (수리나형)

(수능때.. 처음 느껴보는 긴장감과 뭔가 압박해오는 그런느낌.. 아무리 지문을 읽어도 눈만 읽을뿐, 머리는 멍했습니다.. 그래서 이 성적 -_-..)

2학년때 수1 수열까지 끝내고 학원도 끊고, 맨날 처자고, 수학은 소귀에 경읽기 여서, 거의 반 수포여서 9월 모의고사 이후에 그나마 조금이라도 본 수1이라도 공부하자 라는 생각에 수리나형으로 바꾸고 약 1달가량 공부했습니다.

그나마 하던 수리나형도 재미없고, 이해도 안돼고, 문제도 안풀리고.. 그래서 아예 포기하고 언/외/탐에 올인해서 111맞자 라는 생각으로 남은기간 공부했습니다.

그러나..... 항상 "그때가면 오르겠지.. 오르겠지.." 하는 막연하고 무책임한 기대감이 이런 테크트리를 타게 만들었습니다.

이 성적으로 제가 대전에 살고있어서 집근처 그나마 괜찮은 대학이 충남대,한밭대,공주대 이정도 인데, 충남대는 수리나형은 아예 지원조차 못합니다.

작년배치표, 수시합격한 친구놈, 담임말 들어보면 평균 4.5등급이면 가능하다고해서 아직 정시원서 쓰지않았지만 마음속으로 한밭대(건축학과) 확정 예상하고 있습니다. (100% 합격한다고 장담할수는 없지만 가능하다고 하니..)

하지만, 솔직히 대전에서 초중고 나오고 대학교까지 지방에서.. 쪽팔립니다

제 주위 친구들, 서울대 보험,고려대,각종 교대 등등 이런 보험하나씩 들고 수능친애들보면 한없이 초라하고 4년후, 아니 나중에 나이들어서까지 생각하면 아니다 싶습니다.
(아빠도 한밭대나와서 지금 대기업은 아니지만 건설회사 부장직위를 맡고 계십니다. 신입사원 뽑을때 아무리 경력이 화려해도 학교를 1순위로 보고 적절하지않으면 경력이고 뭐고 그냥 쓰레기통 직행이랍니다. 아무리 고등학교때 친하게 지낸친구도 나이들수록 학벌때문에 서먹서먹해지고 결국 상위권끼리, 하위권끼리 끼리끼리 만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주 심각하게 재수를 생각하고 있는데요..

재수를 만약 한다면, 거의 수리개념은 백지상태라 수1부터 벡터까지 다시배워야되구요, 언/외/탐 은 그나마 재미붙여서 공부해서 겨울방학안에 다시 감각 찾고 훨씬 더 점수 잘 받을 자신있습니다. (수리가 항상 문제...)
1년간 속세와 인연끊고 집-학원or인강-독서실(도서관) 이렇게 할 생각입니다.
아직 결정난것도아니고 약간 재수를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없진않지만 만약 재수한다면 잘 해낼수 있을까요? ...
저 엄청난 양에 수리를 1년도 채 안되는 기간안에 제가 다 마스터할 수 있을까요?...
(지금 의지로는 사법고시도 패스할수 있을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