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입니다


우울증 때문에 졸업 후 방에서 게임만 하다 이제서야 정신차리고 이력서 넣는 백수입니다


우울증이라고 해서 성격이 지랄 맞은건 아니에요
제가 우울증이라고 하면 다들 놀랠 정도로 겉보기엔  정상적입니다


연애를 하고 싶은데 우울증으로 낮아진 자존감 때문에 연애가 무서워요


다행히(?) 외모는 나쁘지 않아 새로운 자리에 가면 대쉬는 좀 받는 것 같은데 자존감 낮은 모습 보이고 백수인걸 알게되면 다들 도망가더라고요


이게 계속 반복 되다보니 좋은 남자들은 나같이 무능력하고 우울한 무매력은 못 만나겠구나 싶었어요




제가 말하는 좋은 남자는 별거 없어요


외모는 평균정도면 되고
돈은 못 벌어도 돼요 제가 돈을 정말 안쓰거든요
결혼도 포기해서 대단한 스펙을 가진 사람을 찾는게 아니에요


성격만 저랑 정반대였으면 좋겠어요
싹싹하고 다정하고 친구많고 착하고 말 잘하고 자신감 넘치고 어딜가서든 사랑받고


저런 사람들 살면서 많이 봤는데
저같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얼굴은 괜찮은데 매력이 없다 라는 소리를 너무 많이 들으니 더 움츠러드네요


제가 궁금한 건
성격을 바꾼다고 한들 과거가 저런데 이해해줄 수 있는 진지한 남자가 있을까요?






(수정글)
제가 까먹고 말 못한게 있는데요...
과거에 성격 이상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사람들한테 피해는 주지 않았지만, 왕따를 많이 당했죠
이것 때문에 친구 사귀는게 힘들어 우울증도 걸렸던거구요..
제 성격이 이상하다는 걸 인정하고 하나씩 고쳐가 나름 정상적인 생활하는데 과거는 너무 흑역사네요
지금도 과거에 성격 이상했던 거 생각하면 부끄러워져 우울하지만,
가볍게 웃고 넘길 여유는 생겼네요


다들 감사해요
일단 연애를 고민하기 전에 취업부터하고 저를 사랑해보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