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서류상 대기업이지만 세간의 인식에서는 대기업 말석 정도 되는 위치의 회사에 다닌다.

내가 어디 다닌다고 하면 사람들이 "응 뭐.. 대기업이기는 하지.. " 정도의 반응이 나오는 위치다.

굳이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내가 느끼는 트렌드가 내 소속 직장 때문에 다소 왜곡되었을 수도 있어서 하는 얘기다.

1. 확실히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 간 국제결혼이 늘었다.

회사에서는 그간 국제결혼을 한번도 못 봤는데, 얼마 전 같은 본부 내 다른 직원이 외국인 여성과 결혼했다고 전해들었다.

여자 국적은 싱가포르라고 하고, 어떻게 만났는지 이런 자세한 건 모름.

남자는 스펙 멀쩡하고 서성한급 대학 나왔고 뭐 전반적으로 괜찮다.

내가 사회인 축구 하는 모임이 있는데, 거기 30대초반인 동생 하나도 일본 여자랑 연애하는 중이다.

더 놀라운 건, 50대의 상무님과 식사 한번 할 일이 있었는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그 분이 먼저 요새 국제결혼 많다는 얘기를 하시는 거였다. 

그러면서 여건 되면 뭐 해외에서 신부 찾는 것도 나쁘진 않다고 하시는데, 진짜 4050에도 이런 분이 있구나 싶었음 ㅋㅋ

여튼 국결 늘어나는 중인 건 젊은 남자들만 느끼는 게 아니라는 거다. 

2. 사내 결혼이 꽤 많은데,

결혼 공지에 보통 웨딩 사진을 같이 올리는데, 하나같이 여자들이 미녀들이다.

물론 웨딩사진이면 꾸미고 찍는 거니 감안해야겠지만, 이거 감안하고서라도 여자들이 미모가 상당함.

진짜 이쁜 여자만 간택 받고 시집 가는 거다.

시집 가는 나이도 31~32 이전에 가는 추세임. 30대 중반쯤만 되면 사실상 시집 갈 자리 없어진다.

사실 노괴들을 찐으로 열받게 만드는 게 이거라고 생각함.

이쁘고 비교적 젊은 여자들만 시집 가는 패턴이 뚜렷한 걸 지들도 느끼거든.

3. 사내에서 여우회 이런 식으로 노처녀들 모임이 있는데, 거기서 각종 소문이 퍼지고 없는 얘기 만들어내서,

전사 차원에서 넌지시 사적 모임 지나치게 하지 않는 쪽으로 가이드라인 나왔다.

무슨 조직문화 교육 이런 거 온라인으로 의무수강해야 되는데, 이거 반 이상 내용이 저런 거였음 ㅋㅋ

4. 40대 노처녀는 면상도 x같지만 성격이 정말 정말 지랄맞다.

기본적으로 찡그린 인상에 남자들에게 평판이 최악이고, 매사를 싸우는 모드로 임해서 인간관계를 불편하게 만든다.

그리고 와인애호가 호소인, 골프애호가 호소인이 졸라 많다.

뭔 맨날 와인 쳐먹고 골프 다니는 걸 자랑처럼 얘기함.

꼴에 허세는 떨려고 외제차 중고로들 많이 뽑는다. 십중팔구는 아우디 A4 아니면 A6임.

5. 40대 노총각 노처녀는 서로 증오함 ㅋㅋㅋ

6. 몇년 전에만 해도 보직장을 선발할 때 여성을 약간 우대하는 문화가 있었는데,

요 근래는 그게 재검토되는 분위기다. 반드시 여자를 뽑아야 하느냐에 대해 내부적 챌린지도 있다고 인사부친구에게 들었음.

7. 노괴들이 찐으로 빡쳐가는 것은,

지들도 알게 모르게 사회의 변화를 뭔가 느끼니까 그런 거다.

일단 유투브에 노처녀 조롱하고 비웃는 동영상이 졸라 많이 늘었다.

그리고 그런 컨텐츠 상당수는 텔러가 남자가 아니고 여자다 ㅋㅋㅋ

지들이 먼저 동영상에 나와서 "노처녀로 늙다가 X되니까 눈 낮추고 시집 가세요" 라는 영상을 찍는다.

여자라고 받는 배려도 한 30대중반쯤 되면 없어진다.

게다가, 요새 20대후반+30대극초반 여자애들 중 영악한 애들은 이런 분위기 감지하고

좀만 괜찮은 남자 하나 물면 절대 안 놓고 잘 드라이브해서 결국 결혼 골인해내는 케이스 사내에서 많이 본다.

이런 거 보면서 노괴들이 더 정신 나가는 거다.

지들은 안 팔리고 결국 악성매물로 종 쳤는데, 후배 세대 여자들은 남자 만나 시집 가고 인생 숙제 끝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