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에 처음 가입해서 40살이 되면 쫓겨난다
물론 다음카페 계정을 사서 계속 접속이야 할 수 있겠지
온라인겜 핵쓰다가 영정먹어도 남의 계정 구매해서
계속 게임하는 핵쟁이 새끼들 어느 게임이나 바글바글 하잖아??

하지만 여시 강퇴는 그것과는 궤를 달리한다
본인 인생에서 가장 젊고 빛나던 20년을 함께 보내왔는데
이제는 나이먹고 가치가 없으니 가차없이 커트 당해서
걸러지고 쫓겨났다는 굴욕감,상실감,무기력함
이런 것들에서 1차로 멘탈이 깨진다

하지만 20년 커뮤를 하루만에 끊을 수 있겠냐??
당연히 불가능함, 그렇기에 위에서 설명했듯이
일단 남의 계정을 구매하려 시도해본다
하지만 여시 이용이 가능한 계정은 해당 시점에서
모두 본인보다 어린 나이로 가입된 카카오(다음) 계정들이다
여기에서 다시 한 번 절절하게 느끼게 되는데
"나는 정말로 이제 늙었구나, 아무리 익명 대형커뮤라지만
40살인데 20살 주민번호로 가입된 계정으로
나보다 한참 어린 여자애들이랑 부대끼고 있었구나"
본인의 처지를 다시금 상기하며 2차로 맨탈이 박살난다

여기서 크게 갈리는게 어릴 때부터 이용하던
네이트판,더쿠,인스티즈 이런 사이트로 가거나
아니면 그냥 디시만 주구장창 파고 들어가는데
보통은 후자가 더 많다
이미 여시 강퇴당한 시점에서 본인인증하고 가입하는 사이트는
나는 이제부터 은근히 어울리지 못하겠다는 압박감에 약간이라도
사로잡히고 절여진 상태거든

디시는 유동이 기본이고 고정닉,반고닉 얼마든지 본인 선택에
여자가 모이는 갤러리도 매우 많기 때문에 거부감이 전혀 없다
대표적으로 "기타국내드라마 갤러리, 여자연예인 갤러리, 남자연예인 갤러리, 걸스플래닛999 갤러리,역학 갤러리, 나는솔로 갤러리" 등등

처음에는 매우 재미가 있다 인터넷은 자극의 집합체니까
하지만 그게 일상이 되어버리면 감흥은 줄어든다
결국 "나는 여시 강퇴 당하고 남편도 자식도 없고
직업이나 벌이가 좋은 편도 아니고 이제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아줌마"라는 사실을 본인이 가장 정확하게 잘 알고있거든

그래서 그 분노와 울분을 남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갤러리에 와서
온갖 발작을 일으키고 피를 뿜으며 토해낸다
하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짬통자궁, 걸레보지, 노괴, 아줌마, 늙? 긁?"
국결 인증이라도 올라오면 디아블로 그 자체로 빙의해서
사탄마냥 댓글을 씹창내는건 당연한 패시브 스킬이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여시 강퇴의 의미이자 자연스런 흐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