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딸의 남자친구가 우울증, 결혼까지 갈까 걱정입니다모바일에서 작성

주갤러(106.101) 2024.10.21 15:59:53
조회 31 추천 0 댓글 0

질문자 : “대학교 3학년 딸에게 2년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약물치료와 심리치료를 병행하다가 치료를 마치고 일상생활을 하게 된 지 5개월쯤 됩니다.
지금은 괜찮아 보이지만 언제 재발할지 걱정입니다.
저러다가 결혼까지 가게 되면 어쩌나, 혹시 그 친구가 자살이라도 하게 되면 어떡하나, 이런저런 생각으로 딸의 미래가 걱정입니다. 엄마로서 어떻게 행동하고 말해주는 게 현명할까요?”


법륜 스님 : “엄마가 딸을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됩니다.
하지만 자식이라도 스무 살이 넘으면 그냥 놓아두고 지켜보는 게 좋습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 있을 때는 1년을 살다 상대가 죽더라도 그게 오히려 행복입니다.
한 사람하고 오래 산다고 꼭 행복한 건 아닙니다.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그가 시한부 인생이라 해도 결혼해서 살아보고 싶은 게 당연합니다.



병을 모르고 사귀었다면 속아서 결혼했다고 억울해하고 난리 치며 따질 수도 있지만 서로 다 알고 사랑하는데 무슨 문제가 됩니까?
오히려 상대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버린다면 그건 사랑이 아닙니다. 딸이 알아서 잘할 겁니다.
딸을 정말 사랑한다면 “엄마는 네 선택에 찬성이다!”하고 힘을 주면 됩니다.
2년 동안이나 가까이에서 그를 지켜봐 온 딸이 그런 걱정거리들을 모를 리 없습니다.
그렇게 다 아는 상태에서도 딸이 선택을 한다면 엄마는 든든하게 찬성해주어야 합니다.



우리 아들이 병들었다고 며느리가 버리고 가면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며느리가 아픈 아들을 돌보지 않으면 펄펄 뛰며 비난하고, 딸에게는 요즘같이 좋은 세상에 헤어지면 되지 무슨 문제냐고 큰소리치고, 지금 우리가 이렇게 이기적입니다.
아이 낳고 살다가 사위가 죽으면 어머니 입장에는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딸 처지가 가슴 아프겠지만, 그래도 딸 입장에서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의 아이를 하나 낳아서 키우는 것으로 인생의 재미를 삼을 수 있습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만 생각하고 세상을 물질로만 보고 돈으로만 보니까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 겁니다.



이런 경우에 엄마가 해야 할 일은 딸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놓아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딸의 선택에 대해서 주위 사람들이 바보 같다고 말할 때에도 엄마는 딸의 선택을 격려해 줘야 합니다.
네가 정말 사랑한다면 엄마는 너의 선택을 지지해준다고 격려하고, 나중에 헤어지게 되어 괴로워하면 그때도 엄마는 너의 선택을 지지해준다고 격려하고, 이렇게 딸을 믿어줘야 합니다.
잘못된 선택이라 하더라도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반드시 얻는 게 있습니다.
옛날 같으면 큰일이지만 결혼 한 번 잘못했다고 해도 요즘 세상에서는 아무 문제 없어요.
결혼하지 않고 인공수정으로 아이 낳아 키우는 사람도 있는 세상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어려움에 빠졌다고 해서 내 부모가 그 사람을 심하게 반대하면, 그럴수록 사랑하는 마음은 더 깊어지고 돌봐주고 싶어집니다.
헤어지고 나서 겉으로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늘 마음이 빚을 진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실컷 사랑하고 실컷 돌봐주도록 해주는 게 오히려 딸의 인생에 도움이 됩니다.
헤어지더라도 할 만큼 실컷 해보고 헤어져야 미련이 없습니다.
부모가 오랜 세월 귀찮을 정도로 앓다가 돌아가시면 정이 딱 떨어지지만, 어느 날 갑자기 돌아가시면 돌아가신 부모를 생각하며 그때 잘해드릴 걸 하고 평생을 후회하게 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니 그게 옳은 선택이든 나쁜 선택이든 스스로 하도록 놓아두세요.
사실 선택에는 옳은 선택, 나쁜 선택이란 게 없습니다.
책임을 안 지려고 하면 나쁜 선택이고 책임을 지려고 하면 나쁜 게 없습니다. 믿고 지지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엄마는 네 선택을 믿는다, 한번 해봐라, 이렇게 얘기해 줘야 합니다.


천하가 다 지지해도 엄마가 반대하면 아이는 힘이 들고,
천하가 다 지지해도 아내가 불신하면 남편은 힘듭니다.
반대로 천하가 다 반대해도 엄마가 지지해주면 아이는 용기가 생기고, 천하가 다 반대해도 아내가 지지해주면 남편은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러니 엄마가 괜찮다고 격려해주어야 딸이 힘을 받습니다.”

추천 비추천

0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의 유혹에 쉽게 마음이 흔들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0/21 - -
5811677 30대 여자랑은 대체 왜 결혼 하는거냐 ( 연예인 포함) 주갤러(203.236) 18:01 24 0
5811675 월 1~2백도 못벌고 마통빚만있는데 한남 월급 평가? 주갤러(106.101) 18:00 28 2
5811673 진짜 약속의 5년이구나.. 주갤러(61.83) 17:59 39 1
5811672 30살에 40억도 없냐는 밑에 개썅년만 클릭 [5] ■x(211.246) 17:59 67 3
5811671 여자는 남편 로또로 반띵하는데 남자는 뭐 없냐? 주갤러(112.187) 17:59 25 0
5811669 퐁퐁이 들은 정말 다른 여자 였다면 너랑 안 엮인다는거 모르는 거냐 주갤러(203.236) 17:58 15 0
5811668 장모님들이 애를 낳으려고 하니 문제다 ㅇㅇ(125.143) 17:58 31 3
5811667 자식있는데 이혼해서 양육권이 없다 = 귀책이 있다 [5] 주갤러(143.244) 17:58 65 0
5811666 솔직히 시발 13조 재산이면 시발 ㅇㅇ(39.7) 17:58 29 0
5811665 잔업이닷! drain53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8 15 0
5811664 (정보)미국에선 결혼 전에 재산분할 포기 각서 쓴다더라 [5] 주갤러(58.122) 17:58 68 9
5811662 시발 한녀혼 도축보면 사채업자가 차라리 천사노 [1] 주갤러(106.101) 17:57 58 7
5811661 주갤러에게 궁금한 점 [4]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6 37 2
5811660 막말로 이혼 도축 당하고 양육비만 낸다??? 주갤러(112.187) 17:56 34 0
5811659 ### 주갤만화 기복절 ### ㅇㅇ(118.235) 17:55 31 0
5811657 일찍 결혼하면 이득밖에 없는디 왜 다 늙어서 결혼 하려고 아둥바둥 하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5 22 0
5811655 한녀혼은 도축장 ㅇㅇ(118.235) 17:55 21 0
5811653 유산 = 애기도 좃같아서 지가나온것 ㅇㅇ(211.234) 17:54 34 8
5811652 한녀 평균은 모르겠고 확실한 건 내여친은 다름.. ㅇㅇ [6] 주갤러(114.200) 17:54 85 0
5811649 월 평균 300 버는 한남이 한녀혼해서 이혼하고 재산 반반에 앙육비 [4] 주갤러(118.235) 17:52 68 2
5811647 36살 애기 남보라 근황 [4] 주갤러(203.236) 17:51 155 12
5811646 주태남, 현생 타령하는 노괴들 특) ㅇㅇ(39.7) 17:51 26 4
5811645 야시발 개새키드라? 어? 재산 13조로 머머 처 헐지? ㅇㅇ(39.7) 17:51 17 0
5811643 30대 결혼은 ㄹㅇ 문제이긴함 주갤러(116.82) 17:50 30 1
5811642 ??결혼도 못하는 병신들이 여혐질 ㅇㅇ(211.235) 17:50 50 7
5811640 한녀같은 저능한 불량품사지말고 외녀로하자. [1] 노괴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50 25 0
5811639 노괴 유산 4만명 [3] ㅇㅇ(223.39) 17:50 87 18
5811638 힘든시절부터 함께한 여자라면 괜찮다? 김민재는? ㅋㅋ [1] ㅇㅇ(124.51) 17:49 166 14
5811637 5060 고독사 기사 소름돋는 점 주갤러(112.187) 17:49 54 9
5811636 개한민국 국개회의열어도 개좆병신들 집단인이유 ㅇㅇ(118.235) 17:49 16 1
5811635 사먹충들 역병ㅋㅋㅋㅋ ㅇㅇ(211.234) 17:49 16 0
5811634 양육비 측정 = 그 시점에서 받던연봉. 니콜라스케이지 생각난다 ㅇㅇ(118.235) 17:48 27 0
5811633 철기둥도 도축은 못피해가네 [1] 로로(106.154) 17:48 47 2
5811630 좆같은 한국년들아. 니들 설거지해야할 이유를 대봐 주갤러(106.101) 17:48 50 5
5811629 필독) 댓글추, 개추 부탁드립니다. ㅇㅇ(124.5) 17:47 20 0
5811627 대구 경상도 애들 디시 좆나게 많이하네 ㄷㄷㄷㄷㄷㄷ [5] 주갤러(118.235) 17:47 59 0
5811626 오또맘 검스.jpg 주갤러(221.155) 17:47 34 0
5811625 김민재도 도축됐노 ㅇㅇ(118.235) 17:46 93 8
5811624 다른 나라들처럼 혼전 계약서 법적 효력만 인정해도 이지경은 안되었을건디 주갤러(118.235) 17:46 41 3
5811623 한녀노괴는 난자에 주사기로 바로꽂아도 착상잘안됨 노괴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6 28 2
5811621 가족의 의리 사랑 따뜻함 이런건 점점 없어지고 ㅇㅇ(125.143) 17:46 32 2
5811620 조세호 결혼식 나나 와꾸 실화냐 [6] ㅇㅇ(118.32) 17:46 162 0
5811619 10년 안에는 탈조해야할듯 [2] 주갤러(112.168) 17:45 46 2
5811616 "올해 4만명 유산", 노산이 빚은 대한민국 초유의 상황 [6] 주갤러(121.165) 17:44 118 16
5811615 조성현병 ㅇㅇ(118.235) 17:44 16 0
5811614 노래방 룸 어디가 낫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44 16 0
5811612 한남한녀가 안맞는 이유 주갤러(116.82) 17:43 25 0
5811610 돈이 없어도 이혼하고 많아도 이혼하고 [1] 주갤러(221.146) 17:43 32 0
5811611 축구선수 김민재도 4년만에 이혼.. [1] 웨붕이(118.235) 17:43 125 11
5811608 예쁜애들 기준으로 한국여자보다 더 예쁜 인종이 없는데.. [11] 주갤러(114.200) 17:43 90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