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6일 근무하는데 9월쯤에 일있어서 토요일에 퇴근하자마자 기차타고 본가 내려간 적이 있었음

근데 출근땜에 일요일 하루는 쉬고 저녁에 기차타고 올라가야 하는데 5시반에 애비한테 전화와서 술자리 중인데 지랑 지 친구들 집에 모시라고 지랄지랄 하길래 화 꾹참고 친구라는 놈 하나 데려다 준답시고 타지까지 갔다왔음

지 친구들 차에 태우고 하는 말이 아들이 되서 아빠가 부르면 당연히 와야하는게 맞다고 씨부리길래 친구중에 한명이 당연한건 아니라고 뭐라하긴 하는데 아무튼 진짜 속으로 울컥했음

솔직히 애비놈이 해준거라고는 그냥 싸질러댄 책임을 진 것밖에 없음

처음엔 애비를 측은하게 생각했던게 전역하고 집 가보니 딴사람이 살고 있길래 애비한테 전화해보니 도축당하고 재산 다털려서 원룸살이 한다길래 바로 갔었음

근데 술병이 과장 안하고 수십개가 있길래 여기서 나까지 애비 손절하면 진짜 자살할 삘이길래 살 의지도 잃어버린 애비한테 최대한 맞춰주고 살았음 근데 그게 여기까지 와버린거지 ㅅㅂ

도축당해놓고 외롭게 살기 싫다고 여자 끼고 살려는 마인드나 그동안 대리기사 노릇 잘하다가 부르면 안온다고 기강이 빠졌다고 씨부리는거나 맘에 안들어서 확실히 손절해버릴 생각을 먹음

난 애미애비의 성욕에 의해서 낳음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는게 급식땐 여름이랑 겨울에 항상 감기를 달고 살았을 정도로 선천적으로 몸도 약하고 어지간한 여자보다 골격도 얇고 손발도 작음

누군가는 노력을 안했다고 할수도 있는데 애비가 171 애미가 148밖에 안되는 유전자를 물려받은 내가 운동이나 식습관에서 노력을 일절 안했다면 키가 178까지 크진 않았을거임

특히 골격이 얇으니 근육도 잘 안붙어서 필연적으로 왜소할수밖에 없으니 어릴땐 ㄹㅇ 또래들한테 갈굼같은 걸 많이 당했음
그렇다고 성장기때 중량치고 헬스하면 키 안클거같아서 맨몸운동만 해왔지만 맨몸운동이 막 근육이 팍팍 잘 붙는 운동도 아니고 특히나 평균 미만의 골격을 가진 나는 남들보다 더 안붙었음

골격이 얼마나 얇냐면 손목 둘레가 14cm밖에 안됨 진짜 누가 작정하면 나무토막 부러뜨리듯이 반토막 낼수있을 정도로 얇음

공을 잘 차서 왕따까진 안당했는데 뭐 그런거 있잖노 무리 중에 가장 만만한 놈 ㅇㅇ 내가 그런 포지션이었음

살아온 인생이 얼마나 개 ㅈ같냐면 누군가가 나보고 탈조랑 고통없는 죽음중에 하나 고르라면 걍 고민 일절 없이 후자 고를 수 있을 정도임

물론 나보다 더 힘들고 고통스러운 인생 사는 사람이 수없이 많은 건 알고 있음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안 힘든게 아니니까

난 그래서 애미애비 둘다 원망 존나함 솔직히 두새끼들 다 양심리스인게 내가 부모였으면 31살 노산으로 이따위 쓰레기 육체 물려준 내 자신한테 증오심도 들거고 자식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할건데 낳아준걸 감사하게 생각하래ㅋㅋ

애미는 5년전에 손절했고 애비 상대로는 먼저 연락도 안함

난 그래서 자식같은 건 낳지 않을 생각임 솔직히 짤같은 자식이면 보기만해도 행복할테지만 날 닮았으면 분명 선천적으로 허약할거고 자식이 그렇게 고통받는 걸 차마 볼 수가 없을거같음

내 성욕때문에 이 쓰레기 몸뚱아리 유전을 되물림 할수는 없지 이건 자식한테 대죄를 저지르는 일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