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지나서 그리워한 사람을 만난게 실수였어.

10년이 지나서 그리워한 사람을 만난게 실수였어.앱에서 작성

>____<♡

2024.11.19 05:4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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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아직 결혼을 안했다고해서

나한테도 가능성이 있을줄 알았지

그렇게 긴 시간을 돌아와서도 그때처럼

나한테 오빠라해주는 여자는

그 애가 처음이었거든.

손도 잡고 데이트도 하고

우린 10년의 공백에 있던 서로의 이야기를 나눴어.

애가 커리어가 좋은편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같이 살아볼라고 했지.

청혼도 했고 여자는 승락했고.

이어지겠다싶었지

근데 여자 집에 환자가 너무 많고

태어날때 밑으로 두 여동생이 죽었고

혼자 살아남은 여자애인데

아직 올해가 지나가지도 않았는데

나한테 쌀을 사달라고 하더라.

돈달라는건 아니라서 조금 어이없었지만

쌀이라니..진짜 집이 ㅈ나 힘들었나보구나..

생필품사라고 이것저것 돈 쥐어주긴 했지만

원래부터 우리부모님이 그 애 안좋아해하시긴 했어.

당연히 반대하더라고.

그때 못주고 헤어졌던게 기억나서

나는 빼빼로 주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10년뒤에 재회해서 만난 모습이 이럴 줄은 몰랐지.

그래서 여자애한테

나 너 더는 안 그리워해도 될 것 같다고 했어.

괜히 그리워했던것 같다.

그때의 널 찾지 말걸..

나 이제 너를 또 없던 사람이라 생각하고

살아가야하잖아..

그게 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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