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계약업체 돈으로 5일간 제주도 출장을 다녀온 직원들이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을 위반했다는 경찰 등의 조사 결과에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이들을 징계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9일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심평원 직원 16명은 지난해 4월 말 제주도의 한 고급 호텔에서 열린 ‘바레인 프로젝트’ 운영위원회 행사에 참석해 숙박비·식비를 계약업체로부터 지원받았다. 바레인 프로젝트란 바레인에 보건·의료 IT 시스템을 구축하는 155억원 규모 사업으로, 심평원이 지난 2017년 수주해 국내 업체 1곳, 바레인 업체 1곳과 하도급 계약을 맺어 진행 중이다.행사 직후인 작년 5월 심평원 부패신고시스템에 ‘외국인과 회의를 가장한 호화 술파티’란 제목의 익명 제보가 올라오면서 심평원은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제보자는 “심평원 해외협력단 직원들이 제주도에서 가장 비싼 호텔에 머무르며 킹크랩, 다금바리 등 최고급 안주와 각종 술로 파티를 벌였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감사실은 고급 호텔 숙박으로 인한 숙박비 초과금과 식비 등 총 597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