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1일, 날짜도 잊어버리지 않는다. 개미가 4조 이상 사들여서 MTS가 버벅거리던 날......

그 날 나도 예금 다 빼서 삼전에 몰빵했다. 코인에 주식에 엄청나게 잃었던 과거가 있던 나이지만 그날만큼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주식을 안 사면 나만 바보될 것 같다는 군중심리가 작용했지.

전 날 종가가 88800원이었는데 시가가 9만원 초반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직 한 번도 못 본 과열 양상이었지. 난 계속 밀린 끝에 91900원에 600주를 살 수 있었다.

그리고 유명한 96800원까지 올라갔는데 수익금이 280만원이 한시간도 안돼 찍히는데 그 쾌감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 후로 3개월동안 지옥이었다. 다행히 삼전에 대한 믿음에 계속 물을 탔고 카카오를 떨어질 때마다 계속 사모았다. 내일 카카오가 액분 후 어찌될 지 모르지만 현재로서 카카오는 고토회복의 일등공신이다.

근데 삼전이 8만원 초반까지 떨어지니 도저히 회복이 안되더라. 그래서 모험을 건게 슼바사였는데 여기서 완전 물 먹고 회복불능까지 가더라. ㅋㅋㅋㅋㅋ

그순간 보인 주식이 한국전력이었는데 한전이 날 살렸다. 리딩방에 들어가서 단타도 쳐보고 엘전, 삼전, 현대차로 스윔도 많이 해봤지만 그래도 큰 돈 들어가서 묵묵히 오르는 한전같은 주가 효자더라. 물론 큰 돈 들어가서 리스크도 컸지만......

암튼 오늘은 기쁨에 술마시고 있다. 쉬운 마음으로 주식에 들어와 고생 오지게 했지만 돈은 못 벌었더라도 이런 경험을 얻은게 나름 수확이라면 수확이고 4월이 되면서 장이 좋았으니까 이런 회복도 온거라 생각하고 있다. 좀 더 겸손한 마음으로 잘 해보고 싶다. 다들 수익내자.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