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우리나라는 바이오산업이 크게 성공하기 힘들거라 판단됨.

이러한 판단에는 크게 2가지 이유가 있음

1. 투자비용차이가 넘사벽

미국, 일본등 주요 선진국에서 투자하는 비용이 우리나라에서 투자하는 비용에 비해 압도적으로 차이남.

물론 바이오가 투자금액이 적어도 흔히 말하는 대박이 터지면 한번에 전세역전이 가능한 분야기도함.

반대로 말하면, 돈을 쏟아부어도 임상에서 날려먹으면, 쪽박이라는 뜻임.

이런 상황에서 한국기업들은 신약 개발등에 크게 베팅하지 못하고, 싹수가 보이는 연구도

임상과정에서 중간에 라이센스를 팔아버리기도 함.

이는 우리나라의 성향과도 많이 연관되는데

5년마다 정권이 바뀌고, 그에 따른 정부정책의 변화.

단기 성과를 원하는 우리나라 특성은 바이오산업의 특성과는 맞지 않음.

바이오는 투자금액에 대한 결과가 꾸준히 나오지 못하고, 이런 상황에서 투자금 유지가 힘듦.

2. 기업으로의 인재 유입이 적음

위의 내용하고 살짝 겹치는 내용인데, 국내 바이오산업에서 연구자의 처우가 안 좋고, 직업 안정성도 낮은편임.

해외의 막대한 투자비용의 일부는 인건비로 쓰이며, 연구인력의 처우가 상당히 높고, 연구환경이 매우 좋음.

해외경력이 있는 연구직분들이 항상 입버릇 처럼 하는 말이 ' 미국은 안 그랬는데...' 이런식임. 

국내 인사담당하시는 분들도 미국물 먹은 신입들 뽑기 꺼려한다는게, 미국에서의 짱짱한 연구지원을 받고

한국에 돌아오면 갭차이로 상대적 박탈감을 많이 느낀다고 하심.

상대적으로 하이브레인들이 해외활동을 마치고 국내로 복귀해도

진로 방향이 정보출연연구소, 혹은 학계쪽으로 진출하여 안정적인 직업을 갖기를 원함.

기업체에서는 성과에 대한 스트레스, 해외기업에 비해 상대적 박봉 및 열악한 연구 환경등의 이유로 가기를 꺼려하고 있음.

능력있는 연구자들은 대부분 교수 혹은 안정적인 출연연으로 빠지고, 그곳에서 연구를 수행하면서 성과를 내고 인정받고 있음.

연구자들의 개인적 스팩을 차지하는 큰 비중에 하나가 바로 좋은 논문을 쓰는것(혹은 교신저자)인데,,

폐쇄적인 기업상황에서 좋은 논문을 쓰기도 어렵고, 박봉으로 버티다가 좋은 성과를 못내서 짤리면, 바로 치킨집루트를 타야함.

기업체에서는 이런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시도하는 전략 중 하나가

검증된 연구자들에게 투자하여 창업 혹은 협업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있음.

이는 자체적으로 그러한 성과를 내기가 힘들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기도함.

그외도 자잘한 이유들도 있지만, 내가 보기엔 저 두개가 좀 큰 것같음.

물론 우리나라에서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는 기업이 몇몇 있고 각각의 전략들도 다름.

하지만 주식 투자입장에서 봤을때, 바이오 산업은 야수들의 전쟁터로 보이지.

매력적인 투자분야로는 보이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