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조현병에 친아버지는 얼굴도 모름
양아버지 초졸에 배운게없어서 평생 공사판에서 일하심
그래도 책임감있고 욕심없으셔서 그나마 우리가족 먹여살리심


한때 집없어서 몇달동안 온 식구가 유일한 재산인 봉고차-모텔 전전함

그당시에는 빚쟁이에 쫓기고 친척 전부 연끊은상태라 누구한테 도와달라 말도 못했다더라

천운으로 그 와중에 내가 대가리는 좋아서 공부는 곧잘했음

고등학교 대학교 잘가서 spk라인 장학금받으면서 다님

아버지가 못배운거에 한이 많으셨는지 울면서 너는 꼭 배운 사람이 되서 큰일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말씀하심

그래서 얼른 취업해서 집안살림 보태드려야겠다 결심한거 아버지가 하도 만류해서 접고 박사까진 따자는 생각으로 대학원 진학

대학원 월급+짜잘하게 소일거리 몇개뛰어서 학비랑 생활비는 어찌 감당되는데 결혼, 새집은 꿈도 못꾸는 상태

그와중에 어머니 병세 심해지고 아버지 몸도 예전같지 않아서 병원비+생활비 보태드려야함,, 정신과쪽은 보험처리도 안되더라..

지금까진 어찌저찌 버텨왔는데 주변 상황이 갈수록 씹창나니까 나는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암울하다... ㅋㅋㅋ

애초에 대학원 안갔으면, 아니 그냥 태어나질 않았으면 훨씬 나았을거란 생각도 들고..

뭐 나보다 더 힘든사람도 훨씬 많겠지만 그거 생각해도 내가 너무 힘든게 나아지진 않네..

암튼 대낮.. 은 아니고 저녁 술기운에 두서없이 주절주절 했는데 다들 힘내자
요새 사람들이 돈에 미쳐 사는데, 그럴때일수록 자기자신을 잃지 않고 주변 소중한 사람한테 잘해주는게 중요한것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