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연휴 국내 관광객 2억3000만명....전년比 119.7% 늘어
- 1132억위안 소비, 사치품과 화장품 자동차 등 보복 소비

<img id='202105061040529103' src='http://image.fnnews.com/resource/media/image/2021/05/06/202105061040529103_l.jpg'>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1~5일) 주요 관광지에 소비자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 차이신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3대 연휴 중 하나인 노동절(1~5일) 기간 동안 인구의 약 16%가 관광지와 쇼핑몰로 쏟아져 나왔다. 이들이 지갑에서 꺼낸돈은 20조원에 육박했다. 중국 소비 시장이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극복의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 여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내수로 고개를 돌린 영향도 받았다.
6일 중국중앙방송(CCTV)과 차이신 등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중국내 관광객은 전국적으로 2억3000만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전체 인구가 14억4000여만명이기 때문에 100명 중 15~16명은 관광에 나선 셈이다.이는 전년에 비해 119.7% 늘어난 것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103.2%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동안 국내 관광 수입은 1132억위안(약 19조6000억원)으로 기록됐다. 1년 전에 비해 138.1% 확대됐고 전염병 이전의 77%까지 회복했다.
올해 노동절 연휴는 고품질 관광소비 증가세가 뚜렷해진 것이 특징이라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분석했다. 인민일보는 “품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맞춤형, 소형화가 주류를 이뤘고 항저우, 칭다오, 창사 등의 특급호텔로 투숙객의 발길이 집중됐다”고 전했다.
또 상하이 디즈니랜드 등 대표적인 유명 관광지를 선호하는 것과 별개로, 3, 4선 도시나 지방을 찾아 조용하고 여유로는 농촌 체험형 관광 상품을 찾는관광객이 늘었다. 농촌 지역을 벗어나 노동절 연휴 관광을 떠난 이들의 비율도 전체 관광객 중 14.3%에 달했다. 올해가 중국공산당 창당 100주년이라는 점에서 혁명 성지를 여행하는 이른바 '홍색 관광'의 발길도 이어졌다.
외식 소비 역시 활발했다. 중국유니온페이에 따르면 연휴 전 4일 동안 외식 소비액은 전년대비 30% 이상 늘었다. 중국 북동부 지방 한 식당 관계자는 매체에 “올해는 작년과 다르다”면서 “손님 흐름이증가했고 청명절 기간 매출의 거의 두 배를 벌었다”고 주장했다.
한밍 중국음식점협회회장은 “올 들어 외식시장이 빠르게 회복세를보이며 눈에 띄게 개선됐다”면서 “이달에는 외식수입이 처음으로 2019년 같은 달보다 높아졌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