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코인’의 성장세..투자처로는 어떨까?

NFT마켓캡

2022.08.17 16: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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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코인'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해당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일본 시바견을 모티브 삼은 가상화폐 도지코인이 최근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NFT 게임의 인기에 힘입은 엇비슷한 가상화폐의 가치까지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가치 등락의 변동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기도 해 투자와 관련해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한 달 새 30% 이상 급등

도지코인이 최근 한 달 사이 무려 31%나 가치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화폐가 혼조세를 유지하는 사이 눈에 띄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17일 코인마켓캡 등 글로벌 가상자산 사이트에 따르면 도지코인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날 같은 시각보다 10.06% 포인트 오른 0.09달러(113,9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달 전인 7월18일 0.07달러(86.33원)이었다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이날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플랫폼 크립토랭크도 도지코인이 18.6% 오른 것으로 파악했다.

이 같은 상승 흐름은 비트코인의 12%대 등 주요 가상화폐의 상승세를 뛰어넘는다.

• 도지코인은?

도지코인은 2013년 온라인상 유행하는 그림과 영상 등을 가리키는 ‘밈(Meme)’ 가운데 하나였던 일본 시바견 ‘도지(Doge)’를 모티브로 각각 미국의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출신 개발자인 빌리 마커스와 잭슨 팔머가 개발한 가상화폐이다. ‘밈’과 가상화폐를 뜻하는 ‘코인’을 합친 ‘밈 코인’의 대명사로 불린다.

특히 지난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가 큰 관심을 보이면서 가격이 50% 이상 폭등하며 글로벌 시장의 주목을 받아 크게 성장했다.

17일 도지코인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솔라나 등 글로벌 대표적인 가상화폐의 뒤를 이어 시가총액 기준 10위(코인마켓캡)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17일 오후 도지코인 가격 추이 그래프. /출처=코인마켓캡 홈페이지 화면 캡처

도지코인의 괄목할 만한 도약에 다양한 유사 밈 코인도 나와 몸값을 키워가고 있다.

시바이누 코인을 비롯해 베이비도지코인, 버프도지코인 등이다. 특히 시바이누코인은 최근 베트남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NFT 게임 ‘시바 이터니티(Shiba Eternity)’의 힘에 기대 가치를 올리고 있기도 하다.

• ‘도지체인의 힘’? “도지코인과 직접적 연관 없다”

도지코인은 일론 머스크 CEO가 “가장 좋아하는 코인”이라고 언급한 이후 시장의 시선을 크게 모아왔다.

실제로 그가 이끄는 테슬라가 이달 초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도지코인의 가치가 96원까지 치솟으며 또 한번 크게 오르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 CEO 못지 않은 유명인사로 통하는 미국 프로농구(NBA) 댈러스 매버릭스의 마크 큐반 구단주 등 부호들의 도지코인 언급도 가치 상승에 힘을 보탠다는 시선도 나온다.

구찌 등 일부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도지코인을 일부 결제수단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 알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론칭한 도지체인의 힘이라는 시선에 시장은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

도지체인은 도지코인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디파이(Defi·탈중앙화금융), NFT 등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표방한다. 최근 이를 통해 약 2100만 달러(275억25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도지코인 네트워크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폴리곤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이다. 도지코인 개발자 잭슨 팔머와 빌리 마커스도 이를 분명히 했다.

이 같은 점에서 도지코인의 최근 상승세를 유의 깊게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상 세간의 화제를 모으는 ‘밈’을 토대로 한 만큼 관련 열기가 꺾이면 언제든 하락할 수 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우세하기도 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은 “밈 코인은 변동성이 상당하다. 안전한 투자처로 적합하지 않다”고 썼다.

AMB크립토 등 가상자산 전문 사이트나 매체들도 도지코인의 “추가 상승세와 가격 급락이 여전히 가능하다”면서도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