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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라 함. . . .

천태만상 2005.05.23 23:34:48
조회 124 추천 0 댓글 11


겪어본적 있나? 초라함 이라는것.. 난 나의 가정이 날 초라함으로 밀어 넣은것 같다.. 어린시절이 지나,  사춘기가 올때즈음, IMF 가 터지고, 집안이 휘청거리면서일까? 아뭏든 그때 처음으로 초라함이란걸 느껴본것 같다. 당연히 공부라는것을 제대로 할리가 없었고, 학교에선 늘상 잠만퍼자거나, 귓구녕에 이어폰이나 꽂아다니는게 다였다. 그래도, 외적으로 티는 전혀 내지 않았었지.. 티가나면 더 바보같아 보일까봐.. 물론, 집에서도 더 가식적인 나로 살아가기 바빴었지.. 그러다, 찌질한 고등학교 들어가봐도 별반 다를바 없는 일상이더군.. 그땐 친구고, 여자고, 세상 모든게 귀찮았으니깐.. 아마 그때부터, 글을 써보기 시작했을꺼야.. 짧막 짧막한 글들에 취미가 들었었거든.. 아뭏든 아직도 가끔 쓰긴해.. 일기처럼.. 그러다 고등학교 다니면서, 대학교 수시모집에 합격은 했는데.. 차마 들어가진 못하겠더라.. 그냥 그렇게 있었더니. 학교에서 집으로 전화 했나봐.. 대학 안갈꺼냐고.. 내가 받았으면 좋았을껄.. 고딩 졸업때까지 폰이 없어서 집전화밖에 없었거든.. 아뭏든.. 부모님이 그전화 받고.. 정말 미안해 하시더군.. 아니.. 미안하다는 말로 설명이 되려나? 아뭏든 그래.. 남들 다가는 대학도 못보내 주는게 엄청 미안하셨나봐.. 겉으로 크게 티는 안내비치셔도.. 그 속마음까지 모를리는 없잖아.. 나도 그냥 웃고 넘기고 말았는데.. 막상 방문을 닫고나니깐, 조금 서럽긴 하더라.. 여하튼, 이듬해 졸업하고, 아마 그해 아버지가 좀 많이 다치셨어.. 당뇨병이 계시는데.. 합병증으로, 지금것 고생하고 계셔.. 뭐 이젠 거의 다나아 가시지만.. 울집엔 부모님이 농사를 지으시는데.. 아버지 다치시고.. 엄마 혼자서 하기엔 무척이나 벅차시니.. 다니던 일자리 그만두고 나와서 집안 일거들고 있었지.. 뭐 지금이야 군대덕에 집에 있지만.. 여하튼 그해 크리스마스던가? 친구넘한테 뭐 빌린거 가져다 주고.. 오는길에, 이넘 저넘 전화를 막 해봤는데.. 막상 술한잔 걸칠 넘이 없더라.. 대학 동아리니, 대학 친구니, 애인이니.. 뭐.. 그냥 그렇게 집에 왔는데.. 그게 그렇게 초라할수가 없더군.. 내가 집에 외동아들인데.. 정말 형누나 동생 한넘만 있어도.. 가출 열번은 했을것 같아.. 추석때던가? 사촌 한분이 너 이러는게 효도가 아니다.. 니가 성공해라 하는데.. 속에선 정말 부글부글 하더군.. 아버지는 아파서 있지.. 엄마 혼자서 정말 죽겠구나 싶었거든.. 그러다 큰일이라도 나면.. 나중에 가슴에 얼마나 찌일까? 여하튼 그날도 그냥 웃고 넘겼어.. 그래도, 남는건 친구밖에 없더라.. .. 술한잔 하면서, 이 이야기 저 이야기 할수 있는 친구들.. 그걸 느낄때면, 아.. 나는 아직 살아있을 가치가 있구나.. 하고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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