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너무 멸치라서 한 달전부터 운동을 하고있어요. 처음 하는 운동이라 첫날 운동하고 일주일동안 감기 몸살로 고생하고 나니깐 운동에 대한 압박이 심하게 오더군요. 주로 저녁에 운동을 하는데, 그시간만 되면 무슨 핑계꺼리가 생겨줘서 안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어릴적, 중간고사날 큰 홍수라도 와서 시험이 연기되기를 바라는 거처럼요. 그래도 자신과 약속으로 시작한 운동마저 포기하면 약한 의지를 인정하는 꼴이라서 꾹 참고 하다보니, 이제는 슬슬 운동에 대한 재미도 붙고 몸도 아주 조금 좋아지는 거 같아서 기분도 괜찮더군요. 근데 어제 우리 헬스장에서 예순 중반 쯤 돼 보이시는 노부부을 알게 됐어요. 매일 같이 오셔서 운동하시는 데 너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서로 같이 옆자리에서 러닝 머신하시고 같이 녹차 타드시면서 대화하시고. 정말 행복해 보였구요. 저도 나중에 저렇게  나이를 먹어가면 좋겠다는 부러움이 생기더군요. 아싸 횽들도 이런 모습들에 자극 많이 받으셔서 행복의지를 많이 불태우셨으면 좋겠어요. 좋은 하루되세요. 세줄요약 1. 몸이 안좋아 헬스 다닌다. 2. 헬스장에 노부부을 알게 됐는데 행복한 모습에 부러웠다. 3. 아싸횽들도 많이 행복해 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