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에어컨 켜기 좀 그래서 창문 열어놓고 자는데

1시쯤 딱 침대 누워서 폰 좀 보다 잘라치니까 귓가에 웽웽 거리는 소리듣고

바로 방문 닫고 불켜고 모기 죽여버린다고 찾아보는데

눈앞에서 회피기동 몇번 하더니 없어짐

5분 기다려도 안보이길래 불끄고 다시 누웠는데

웽웽 소리도 안남

하 이새끼 무빙치는거 보니까 사람 피맛좀 봤던 새끼인듯 해서

잡고 자야 편안하게 잘거 같아서

누워서 가만히 다시 들이댈때까지 대기 탔는데

십분이 지나도 조용한거임

그때부터 찝찝해서 잠도 안오는거임

그래서 계속 폰 음량 낮춰서 유투브 보면서 기다리는데 안옴

딴방 갔나보다 싶어서

인자 오줌 좀 싸고 자야겠다 싶어서 안방 화장실 딱 들어가는데

거기 숨어 있었더라

화장실 문 닫고 불켜고 폰 후레쉬까지 켜가면서

회피기동 치고 숨고 하는거 어떻게든 잡아보려니까

시야에서 왔다리갔다리하다가

순간 방향 전환해서 숨는데 무빙이 예사롭지 않음

샤워기로 안보이는 구석구석에 물뿌리고 했는데도 안나옴

포기하고 화장실에 가둬놓고 자야겠다 싶어서 화장실 문닫고 침대 누우니까

이새끼 어느새 방안으로 다시 들어왔는지 또 웽웽 거림

이게 또 사이즈도 작은 새끼라 비행중에

내 손바닥 스냅 요리조리 피하는데 진짜 개빡치고

손뼉 하도 쳐서 아플정도로 날래더라

그렇게 10분정도 대치하다가 이새끼도 지쳤는지

방문에 딱 앉는거 쾅소리 나도록 후려쳐서

으깨죽여버리고 시계보니까 3시더라 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