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어서와.
오늘도 여전히 게임 설계 메커니즘 분석하는 게 즐거운 파르페로의 분석글이야.
오늘은 연꽃 단상 스킬에 대해 분석해보았어. 즐겁게 읽어주길 바래.
그리고 편하게 반말로 글을 적었어. 나쁜 뜻은 없으니 이 점은 양해 부탁할게.


이게 처음 쓸 땐 애매한 스킬이었는데 쓰다보니 나름 활용 방법이 정리되더라고.
시전자 위버 뿐만 아니라 팀원들도 해당 개념을 알고 있으면 정말 도움 될 거 같아 정보 공유 차 글 써봄.


결론부터 말할게.

분석하기 전까진 애매하게 그저 고지대 제공 기능을 갖춘 스킬 정도로 여겨졌지만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보게 되니 쿨 빨리 도는 400짜리 미니 방벽으로 보이기 시작함.
그러면 ‘에이~ 거기 올라가도 적들이 나한테 딜 넣는 거 막아주지도 못하더만.. 별 도움 안 되던데..?’ 라고 의아하게 생각하고 말씀들 하실 거라 생각함.

ㅇㅇ 맞음. 고지대로 올라가도 적들의 표적이 될 수 있음. 단상 옆면에 따로 보호해주는 막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잘 맞음.


그러나 이 연꽃 단상을 난 ‘상황에 따라’ 잘 배치시키기만 하면 적들이 날 절대로 맞출 수 없는 휴대용 시그마 방벽처럼 보임.
그것도 팀원들 스스로 자신들이 필요할 때 발동시킬 수 있는 능동적 방벽으로.


이 연꽃 단상이 방벽으로 제대로 쓰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적들과 단상 간의 거리’임.
단상이 올라가면 단상 ‘근처’에 있던 적들은 단상 때문에 나를 절대로 공격할 수 없는 사각이 생김.
그리고 이 사각이 생기는 범위는 단상을 중심으로 한 원의 형태를 띠고 있음. 그리고 이 원은 생각보다 넒음.
이 원 안에 적이 다 있으면 그 어떤 적도 나를 직접 공격 못 함.
이 원 바깥에 적이 있다면 내가 비로소 보여 공격할 각이 생기는 셈이고.
이 원의 경계까지의 거리가 어느 정도 되는지 공간적 벡터적 감각으로 미리 숙지하고 있으면 적들의 위치가 어떠할 때 단상 위에 올라가도 공격을 받지 않을지 미리 예상할 수 있음.


그러니 위버는 적들의 위치를 인식하고 적들과 ‘가까운’ 곳에 단상을 설치해놓아야 함.
팀원들도 플레이 시 미리 설치되어 있는 단상의 위치를 인식하고 있다가 피가 빠지면 단상을 밟을 생각을 미리 하고 있으면 좋음.
되도록 단상 근처에서 딜하고 있다가 개피 되면 단상으로 달려드는 식의 플레이를 익히면 생존력 올리는 데 좋을 듯.
단상에 올라타는 순간 수직으로 적과 나 사이에 시그마 방벽이 생기는 것과 같기 때문.
내가 원하는 때 발동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셀프 방벽 스킬이 생겼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단상을 중심으로 원 범위를 그리는 사각 바깥에 적이 없다면 난 절대 적으로부터 단상 터지기 전까진 데미지를 받을 수 없음.
그 사이에 위버는 풀케어로 피를 회복시켜주거나 끌어와 줄거임. 생존 가능성이 엄청나게 증대됨.
수직으로 배치되는 시그마 방벽으로 이해하시면 편함.

이 사각이 생기는 각도까지의 거리를 잘 재며 단상을 방벽으로 활용하는 게 연꽃 단상의 고급 응용법인 듯.


참고 : 이해를 도와줄 그림을 첨부함. 원은 사각이 생기는 범위를 의미함. 이 원 안에 있는 적은 단상 위의 플레이어가 단상에 의해 가려져 절대 데미지를 입힐 수가 없음. 원 바깥으로 이동해야지만 비로소 플레이어가 보여 직접 공격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