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진짜 늠 그립다 가을이라니 난 버틸 수가 없을 것 같아 하루 하루 말라죽는 느낌인데 이거 나 괜히 뻘짓 하느라고 좋은 기회 버리고 이제와서 후회해봤자 할 말 없는 죄인이긴 한데 그래도 나의 미친 매드니스를 멈출 수가 없을 것만 같았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 근데 지금 또 이러고 있으니 그런 나의 행동이 무슨 의미가 있냐는 말이지 그저 뻘짓했다고 밖에는 할 수 없는 것 아니겠어 나는 정말 미친 것 같아 누가 알겠어 내가 이렇게 이런데 숨어서 밤이면 밤마다 미친 짓거리를 하고 있는 줄을 누가 알겠냐구 그래도 참 때론 혼자 좋다고 낄낄대고 뿌듯한 느낌마저 드는 것은 이제 내가 볍신인지 볍신이 나인지 쿄느님도 모르실 이런 상황이야 사실 횽들은 자기 걱정 하기 바빠서 스스로를 부끄러워 할지도 모르겠지만 괜츈해 내가 있잖아 나는 횽들에게 위로가 되는 존재인거야 나를 봐 매일 이렇게 난동부리는 나를 쿄앓이도 하루이틀이지 이건 뭐 십 년 째 이러고 있으니 안습도 이런 안습이 있겠냐구 나의 이십대를 박가수로 인해 하얗게 불태웠어 무엇이 그리도 좋았던 건지 길가다가 노래 한 소절만 들려도 끈끈이에 걸려 바둥대는 초파리 마냥 끝까지 다 들어야 발걸음이 떨어지곤 했지 일코도 힘들어서 박가수님 특이하게 생겼다는 어느 쟈식의 말에 니 보다 뷁 배는 낫다며 발끈 유치 뽕짝 발언을 하여 쿄덕의 위상을 만방에 떨쳤던 것이야 횽들에게 나 촘 말려달라고 하고 싶지만 사실 이런 쿄덕 중증에 있어서는 더이상 말려지고 싶지 않고 말려질 것 같지도 않은 것이 가장 큰 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