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이 발표된지 근 10년.
어쩌다가 김동률이라는 거물급 작사/작곡/가수가
당시 박효신이라는,
얼굴없는 신인으로 불려도 무방할 정도의
이름없는 고교생에게 이 곡을 주게 되었는지
궁금해진다. 
박효신이 1999년에 들고나온 1집앨범에서
타이틀 곡이었던 <해줄수 없는일>의 곡 자체가 가지는 대중성보다도
어린 가수의 목소리에서 풍기는 아우라가 굉장했기 때문에
(소햏도 그의 목소리를 처음듣고는 산전수전 다 겪은 임재범 나이또래의 가수일거라 상상했었다)
당대의 유명 작곡가들이 2집에서 그에게 곡을 주게 된다.
글타면,
김동률은 어떤 인물인가!
<전람회>를 거쳐 솔로 앨범을 내기까지
작사,작곡,보컬계의 신화적인 존재이고,
게다가 제대로 엄친아이신
(휘문고-연세대 라인을 거친 대학가요제 대상출신.
이미 휘문고 시절에 자작곡을 불러서 녹음한 테이프를 급우들에게 500원에 파는 싹수를 보이시며,  
그중에 어떤곡은 표절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고 : 소햏 고딩때 동률옹 출연 라됴에서 직접 들은바가 있다.
대학가요제 대상 수상곡이 <기억의 습작>이라고 알고 있는 햏자들이 많은데 수상곡은 <꿈속에서>라는 곡이다.
본인은 기억의 습작 못지 않은 명곡이라 생각함)
김동률님께서 작사/작곡하신 명곡중 대표적인 <취중진담>, <기억의 습작> 같은 곡들은
술에 쩔어 애정고백하는 찌질이들조차도
낭만적으로 보이게끔 만드는 마력을 만드는 제대로 멋진 곡이었던것이었던것이었던것이었다

천재적이라고 감히 말 할 수 있는 동률옹이
동경을 만들게 된 계기는
모든 쿄덕후및 동률덕후들이 알다시피
모 팬께서 보내주신 팬레터를 기반으로 가사를 쓰고, 곡을 입혔다고 하는데
이래서 제대로 스톡허 삘이나는 곡이 완성되게 되었다고 한다.
이 노래.
스아실 동률옹께서 부르신 버전도 소햏 들어봤는데
보컬에 따라 곡 분위기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새삼 느끼게 됐달까?
동률옹이 부르신 <동경>은 <취중진담>처럼 조금은 담담한 느낌까지 있었다.
<동경>은 말 그대로
나쁘게 보면 스톡허스럽지만,
대부분 소햏을 포함한 늬들같은 덕후들의 마음 플러스
동네 오빠 및 교회오빠를 짝사랑하는 소녀들의 마음까지 제대로 대변하는 곡이라 할 수 있기에
<취중진담>이 남자색깔 나는 곡이라 할때 <동경>은 차마 술 먹고 혀 꼬부라져서 고백하기조차 부끄러운
소녀스럽고 여성스러운 그래서 애절하기까지 한 곡이라 할 수 있겠다.

<동경>은 발표되자마자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이후에도 박효신의 새앨범이 발표될때마다 더불어 무대에서 불려지기도 했었는데
만약 <눈의꽃>이 없었더라면, 그 자리에 대신 <동경>이 들어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소위 \'소몰이 창법\'에서의 <동경>이 정점을 찍은 무대는
\'수요예술무대\'에서 였고,
이후 예전보다 잔잔해진 목소리로도 얼마나 애절한 <동경>이 탄생할 수 있는지는
최근인 2008년 12월 더 쏘울 콘썰에서도 잘 보여준바가 있다.
박가수가 만약 목소리 쭉쭉 잘 뽑는 가수이기만 했다면
이 노래는 제대로 밋밋했을테고, 그토록 사랑받지 못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곡 후반부에 가사처럼
\'정말 저 가수가 누굴 짝사랑하나?\'하는 착각마저 들게하는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듯한 느낌마저 들정도로
<동경>은 박효신의 모든것을 제대로 보여주는 곡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동경>과 <좋은 사람>은 박가수의 노래중 제대로 용호상박, 자웅을 겨루기 어려운
대표곡이라고 생각한다.


결론 :: 왜 4집 노래는 잘 안 불러 주시나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