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해나 좀 쐬려고 이어폰 끼고 돌아댕기다가

숨기고 싶은 또 다른 삶이 있다면 언제까지 모른 척 할텐데
이 부분 듣는데 또 울컥 하는 거야.
언제까지 모른척하다니. 도대체 언제까지 모른척 하겠다는 건데.. 말이 돼?!?

아무리 평소에 이성적인 사람이라도 헤어지는 그 순간이되면 저런 말도 안되는 소리가 튀어나오는 거잖아.

나 네 인생에 관여 안할께. 나 결혼 안해도 돼. 이대로 이런 상태로 쭉 지내도 괜찮아. 
이런 되도 않는 소리를 하면서 매달리고
내가 더 잘할께 /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로 대표되는, 아무짝에 쓸데없어서 더 슬픈 말과..

너도 기억하니 숨이 멎을 듯 사랑했던 꿈보다 더 아름다던 부서질것 같던 눈부신 순간들
상기시켜줘봐야 부질없는 기억들과;;
카페에서, 길에서, 지하철에서. 질질 울면서도 부끄럽고 뭐고 그런 거 하나도 신경 쓰이지도 않는 그런 순간

비는 거지..
조금만 천천히 일어나 주겠니 마지막 그 담배 다 피울때 까지만 부탁이야 조금만 더 너를 볼 수 있게

그리고, 나는 하늘이 무너지고 있는데 카페 옆자리에 사람들은 하숙비가 올랐네 이러면서 무심하게 대화하는
참담한 느낌


아 이거 참 생각할수록
이 노래의 부제는 삼년치 이부자리 하이킥 ㅋㅋ


..이 결론은 아니고,
박가수 절절한 노래 중에서도 나비의 겨울은 최고봉이구나 싶어서..

그리구 이 노래가 워낙 고음이라
박가수도 라이브에서 가끔 살짝 피치가 떨어질 때 있던데
오히려 그럼 진짜 울면서 부르는 거 같아서 맴이 막 쿡쿡 쑤셔..


이 노래 이어서 바로 좋은 사람 나오더라.

좋은 사람 사랑했었다면 헤어져도 슬픈게 아니야.

에휴 등신 ㅠㅠ 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