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작은 쌀알로 시작한 피부염 같은게 6년동안 점점 얼굴 전체로 퍼지더니 나름 합쳐놓으면 1할을 차지할 정도로 군데군데 퍼져서 나있음

그동안 햇빛에 오래 있거나 유산소를 오래 하거나 술을 먹지 않거나 하면 붉게 올라오는 반응이 없어서 잘 눈에 안띄니까 동네 피부과 갔다 안갔다 하면서 살았는데

최근에 야간 직장을 주간으로 바꾸면서 겨우 평범한 생활 주기를 가질 수 있게 됬거든

그런김에 식습관이랑 다른 생활패턴도 건강하게 바꿔보자 하는 취지로 헬스장도 등록하고 자전거도 타고 그동안 몸에 있던 다른 병들도 고쳐보자 하는 식으로 나름 유명한 피부과를 감

거기서 곰팡이균일 수 있다길래(지금까지 갔던 다른 피부과들에선 못들어본 소리였음) 한 한 달동안 항생제나 약먹고 연고도 발라가면서 경과를 지켜봤다?

근데 전혀 효과가 없고 심지어 퍼지는걸 늦추는듯한 느낌도 없는거야

의사쌤 말론 이게 농가진과 백반증이 합쳐진 뭔가일 수도 있겠다 하시는데 이게 무슨 소리인가 머리가 띵하더라고

소견서 써주시면서 최소 종합병원 이상 가라길래 당장 대학병원은 진료예약이 몇 달 밀릴수도 있고 내 지역에선 2시간 거리니까 그나마 가까운 가장 큰 병원가서 진료 받아보기로 함.

농가진에 백반증은 익히 들어서 아는 병들인데 이 두 질환의 증상이 동시에 발현된다니까 갑자기 ㅈㄴ 무서워짐

나을 수 있는 거겠지? 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