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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박10일 도쿄여행 - 6일차 (방위청, 유슈칸, 국립서양미술박물관)
[시리즈] 9박 10일 도쿄여행 · 9박10일 도쿄여행 - 1일차 (부관연락선 루트) · 9박 10일 도쿄여행 - 2일차 (부관연락선 루트 완료) · 9박10일 도쿄여행 - 3일차 (증기기관차, 동조궁, 건담, 만요클럽) · 9박10일 도쿄여행 - 4일차 (철박, 지하신전, 카스카베) · 9박10일 도쿄여행 - 5일차 (라멘, 군함, 마리오카트) 이날도 루트인 조식으로 스타트 아 맛있다 신주쿠역에서 다음날 사용할 오다큐 패스 교환하려고 오다큐 안내센터 찾는 중에 지나가다 찍은 오모이데요코초. 한번 들어가볼걸...결국 여행중 밤에는 한번도 못감 오다큐 안내센터는 30분이나 뒤져봤는데 결국 시간중에 못 찾아서 포기하고 아침 일정 감. 이날 일정 시작은 대본영벙커가 있는 일본 방위청(국방부)였음 자세한 투어 내용 및 예약방법은 다음 글 참고 https://m.dcinside.com/board/war/3994860 일본 방위성(국방부) 투어 후기 - 군사 마이너 갤러리 항상 그렇듯이 집에서 고추벅벅 긁고있던 군붕이 그러던 와중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한국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기관인 일본의 방위성이 일반인 대상으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m.dcinside.com 다음은 대충 액기스 덴노와 일본제국군 수뇌부 미시마 유키오가 칼질로 처단한 총감실 문 미시마 유키오가 마지막으로 연설한 발코니 대본역육군부 도쿄전범재판이 진행된 강당 덴노의 옥좌 자리. 정말 볼거 많고 생각해볼거리도 많은 이색적인 관광지였음. 주변 중국집에서 볶음밥 교자세트 시켰는데 생각외로 너무 꼽배기로 나와서 당황함 이 여행에서 유일하게 남긴게 이 볶음밥임, 심지어 사천볶음밥이라 고추 들어가있고 맛도 좋았는데 다 못먹어서 가게에 미안했음. 다음은 야스쿠니신사 뒤편으로 돌아가서 군사 박물관같은거인 유취관(유슈칸)을 관람함. 이곳도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을 참고 https://m.dcinside.com/board/war/3997184 일본 유취관 방문기 - 군사 마이너 갤러리 유취관은 야스쿠니 신사에 포함된 건물이다. 순자에서 고결한 사람들끼리 사귀라는 뜻의 遊就(유수) 에서 따온 이름이다, 전쟁 무기들 전시관에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유수의 기업들 할때 유m.dcinside.com 역시 엑기스 제로기 오우카 (레플리카) 스이세이 치하 전차 유인자폭어뢰 가이텐 모형 특별전시는 병사들의 식사 관련 내용이었음 (별로 볼건없음) 관람 후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서 국립서양미술박물관으로 이동함. 박물관 앞에 있는 헤라클레스상. 최근에 본 일본 만화에 나왔던 건데 여기 있었구나 로댕의 지옥의 문. 이번 국립서양박물관의 특별전시는 한 일본인 노교수의 성경 필사본 전시였음. 다양한 시대의 성경 필사본이 있어서 신기하긴 했으나, 카톨릭 신자거나 성경 필사본에 관심이 있는 사람 이니고서야 특별히 돈을 더 지불하면서 볼 필요는 없어 보임. 르 꼬르뷔지에가 설계한 국립서양미술박물관의 특이한 모습. 이리저리 흥미로운 그림들이 많아서 즐거웠음. 찐따의 화가 고흐가 없어서 아쉽긴 하지만... 18세기의 대중화들 외국으로 미술품을 보내거나 외국에서 미술품을 받을 때 포장하는 법이 전시되어 있음. 점묘화 좋아함.. 쇠라는 왜 그렇게 일찍 죽었을까... 핀란드였나? 노르웨이 작가 작품이었는데 얼어붙은 강 표현이 맘에 들었음 잭슨 폴록의 작품 피카소 그림도 몇개 있었음. 생각하는 사람을 마지막으로 전시 관람을 마침. 사진으로만 보면 금방 나온거같은데 여기에서만 최소 3시간은 있었던 듯. 한 나라의 국립미술관이 사실 가와사키중공업 물주의 개인 콜렉션에서 시작했다는게 굉장히 신기했음. 이 뒤엔 주변에 있던 전통 공중목욕탕 츠바메유에 가려고 했는데 아뿔싸... 이날 바다의 날인가? 그래서 쉬는 날이었음. 어쩔 수 없이 이날의 입욕은 포기하고 예약하지 않아도 수업에 참여할 수 있는 이마나리 주짓수로 가서 주짓수 수업을 듣고 스파링함. 오쓰! 이후 호텔로 와서 호텔 욕조로 입욕함. 이날의 이동거리, 10일 중 가장 적게 이동한 날이었던 듯 함.
작성자 : 기신고래(진)고정닉
싱글벙글 고대 로마의 하수도에 살며 거대화된 민물게들
[시리즈] 싱글벙글 현생동물 · 으악으악 의외로 곰에게 자주 생기는 기생충 · 싱글벙글 올챙이 시절이 괴상망측한 개구리 · 싱글벙글 왕도마뱀과 수달의 팽팽한 싸움 · 싱글벙글 희귀하게 목격되는 빨갱이 악어 · 냠냠쩝쩝 야생 오랑우탄의 육식 사례 정리 · 과식과식 해달 7마리를 먹은 채 죽은 범고래 · 이색이색 <라이온킹>의 아마존 열대우림 버전 그림들 · 신기신기 흔하지만 잘 모르는 달팽이 종류 · 싱글벙글 바닷속을 헤엄치는 달팽이 "바다나비"를 알아보자 · 싱글벙글 세계최초로 촬영된 새끼 백상아리 · 싱글벙글 개구리 콧구멍을 노리는 모기 · 싱글벙글 신종 아나콘다 발견 · 싱글벙글 스리랑카의 왜소증 코끼리와 말레이의 역상아 코끼리 · 싱글벙글 범고래 신종 2종이 제기되다 · 싱글벙글 보노보는 침팬지만큼 폭력적일지도 모른다? · 싱글벙글 혹성탈출로 알아보는 침팬지와 보노보의 차이점
"하수구의 악어" 괴담처럼, 도시 밑을 흐르는 복잡하고도 어두침침한 하수도에서 괴물처럼 거대화한 동물이 돌아다닌다는 아이디어는 으스스하고도 호기심이 들지. 그런데 그것이 단순한 루머가 아닌 실제로 발견된다면 어떨까?
( 토스카나의 민물게 사진. Potamon fluviatile 종의 민물게는 남유럽의 강과 개울에서 굴을 파고 서식함)
2005년 로마 중심부에 있는 트라야누스 포룸을 발굴하던 중 고고학자들은 4세기로 추정되는 콘스탄티누스의 대리석 흉상이 들어 있던 고대 하수구와 그보다 더 오래된 역사를 가진 민물게 개체군을 발견함이들 민물게의 서식지는 2천년 전에 급격히 변했는데, 해당 지역은 과거 티베레강과 이어지는 여러 개울 및 습지였으나 기원전 1~2세기에 로마인들이 오늘날에도 사용 중인 하수도인 클로아카 막시마를 건설하였고 이어진 도시화로 인해 이 지역의 민물게 집단은 티베레강에서 떨어져 나가 동족과 격리되어 도시 한가운데에 갇히게 되었음 그래도 수천년간 게들은 이 하수 시스템을 통하여 도시 아래로, 특히 트라야누스 포룸 아래에 위치한 운하와 터널을 누비며 생활함. 민물게는 낮엔 지면으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드물고 야간에 밖으로 나와 인간의 쓰레기와 동물의 유해를 먹으며 살아남았을 것이라고 함
(마치 다크소울 3의 꽃게들이 떠오르는...)
로마 사피엔차 대학교의 환경생물학자 마르코 세미나라(Marco Seminara)는 "로마의 지하, 특히 고대 로마 포룸 지역은 물이 매우 풍부하고 천적으로부터 숨을 수 있는 통로와 은신처가 많아 이 동물들이 그렇게 오랫동안 그곳에 생존했다는 것은 놀랍지 않다"라고 설명함
마르코는 또한 이탈리아 과학계에서도 거의 백여년 간 이 민물게 개체군의 존재를 막연히 알고 있었다고 말하는데, 2005년 유적지 발굴을 통해 그 개체군의 규모가 비로소 드러나자 잠시나마 그 개체군을 연구하려는 관심이 생겼다고 함 로마 트레 대학의 연구원들은 약 500마리의 개체를 포획하여 등딱지 길이를 측정한 결과 Potamon fluviatile 종의 평균인 7cm를 훌쩍 넘는 12cm의 개체가 발견되는 등 해당 지역의 민물게가 다른 지역의 동종보다 13~20% 더 크다고 보고했으며 또한 다른 지역의 동종보다 더 느리게 성장했고 최대 평균보다 5년 6개월 이상 장수한다고 2008년 발표했음이러한 크기, 성장속도 및 기대수명의 차이는 수 세기에 걸려서 발달했을 것으로 보임
하지만 이 개체군의 전망은 좋지 않음이들의 연구를 촉발한 2005년 발굴 과정에서 수세기 동안 게를 보호해온 지하 하수도가 파헤쳐져 갈매기, 까마귀와 같은 포식자에게 민물게 개체군이 노출되어 살아있는 게보다 시체 파편이 점점 더 많이 발견되고 있으며 기후 변화로 인해 표면이 더 뜨거워지고 습도가 낮아지면서 민물게는 점점 더 유적 깊이 숨어들어가 발견 및 연구에 애로사항이 생기는 중임
게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새가 민물게를 쉽게 잡아먹지 못하도록 노출된 운하에 격자를 설치할 수 있는 도시의 허가를 요청했으나 로마 시는 콜로세움 및 주변 유적의 경관을 해친다며 허가를 거부한 상태라고 하네 일종의 소진화의 예시이기도 하고 다른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경이로운 개체군이기에 아무쪼록 잘 보존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침출처: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animals/article/river-crab-ancient-rome
작성자 : ㅅㅇ,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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