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미 심각한 단계에 들어간 분들에 비하면 아직 양호한 단계라고 생각하지만

그 과정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어릴때는 볼과 이마에 여드름이 많았는데 이젠 거기에는 전혀 나지 않습니다.

다 옛날 일이 됐구요.

그런데 나이 쳐묵고 몸 어딘가가 맛가서 그런건지 턱, 목쪽에서 여드름이 하나씩 나기 시작하더니

어느날 부터인가 '없어지지 않는 여드름'이 턱에 나더라구요

이게 처음엔 표피낭종인지 몰랐음;

반년을 그대로 두고 살았는데 나중에 혹시 이게 말로만듣던 사마귀인가? 싶어서 피부과갔더니

피부과 의사선생님이 레이져로 좀 지져보더니 이거 사마귀가 아니라 표피낭종 같다면서 외과가보라그래서 그때 처음알았습니다.

그때 수술로 째서 낭종뽑았습니다. 이게 첫 번째 표피낭종..

그 이후로 몇 개월 있다가 두 번째도 턱에 생겼었는데... 이 두번째꺼가 대박이었던게

간호사분이 낭종뽑은거 보여주셨는데

그때까지 살에 파묻혀서 세상에 나오지 못하고있었던 제 수염한가닥이 낭종이랑 같이 길게 뽑혀 나왔더라구요 ㅅㅂ;

아마 제 인생에서 제일 길게 길러본 수염이었을듯

암튼 세번째 낭종은 목에 생겼고.. 또 사마귀처럼 염증 올라와서 뽑았구요..

지금 또 목에 생긴 것 같네요... 아직 작긴한데 아마 또 가서 째거나해야겠죠?

제 턱과 목은 흉터로 얼룩져가고 있습니다;

+ 낭종뿐만 아니라 뭐 간간히 여드름도 나고있어요

술담배는 지금 전혀 안하구요

담배는 애초에 안했고 술은 20대때 오히려 종종 술자리가 생기는 바람에 먹었지 지금은 그런 자리 생기지도 않아서 먹지도 않습니다;

30대 되다보니 입맛 식욕도 줄어서 예전처럼 기름진거 많이 먹지도 않는데 갑자기 몸에서 이런 변화가 나타나니까 너무 당황스럽습니다

어떤 병원을 찾아가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애초에 병원을 가야하는게 맞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내과?외과? 아니면 여드름 관리하시는 분들 그대로 따라서 하면되는것인지...

피부과는..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이나 유튜브를 봐도 피부과는 낭종에 대해서 전혀 대처를 못하는 곳 같아서 영 가고싶지가 않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