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카페에 가자고?"
점심을 먹고 천천히 시내를 걸어다닐 때, 킬가르도가 가르킨 곳은 룸카페였다.
"간적 있어?"
고개를 젖는 킬가르도. 가본 적이 없으니까 가고 싶은걸까?
"가봤자 별거 없는데 괜찮겠어?"
묘하게 반짝거리는 듯한 눈빛으로 킬가르도는 고개를 끄덕였다.  뭐...가봐서 나쁠건 없으니까.

*

"가운데 홀같은 곳에서 먹고싶은 과자나 마시고싶은 음료수 가져오면 되는데...뭐좀 가져올까?"
다시 고개를 젓는 킬가르도. 다이어트라도 한다고 했었던가...어쨌든 둘이 룸카페에 왔지만 그다지 할것은 없었다.
하기사, 카페라는곳이 수다를 떨러오는곳 같은이라는 개념이니...그래도 여기에 온걸로만 해도 만족해하는 킬가르도의 얼굴을 볼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 할 수 있지만 말이다.
"흐으응...하읏..."
어느순간부터 들려오는 여자의 신음소리. 기초적인 방음조차도 안되어있는 시설이기에 그런것이겠지만...
"너무 크잖아..."
어쩐지 부끄러운 상황이기에 킬가르도에게 시선을 돌려보니 킬가르도의 얼굴도 꽤나 붉어져 있었다.
"아, 저기 그...슬슬 나갈까? 할것도 없─."
내가 나가자는 권유를 킬가르도에게 하려 할때, 갑자기 킬가르도는 나의 옷을 끌어당기며 자신의 입을, 나의 입에 맞추었다. 내 혀에서 느껴지는 킬가르도의 차가운 느낌은 척추에서 부터 전율이 흐르게 하였다. 서로의 혀와 혀과 몇번이고 얽히고, 섥히면서 나는 킬가르도를 바닥에 눞히고 말았다.
\'뭔가 해야하는건가...\'
어쩐지 시선을 피하는 킬가르도. 뭘하면 좋은걸지도 모를채 일단, 킬가르도의 방패안으로 손을 넣었다.
칭...
흠칫 놀란듯 들려오는 킬가르도의 철소리는 어쩐지 내가 할려는 짓이 무언인지 좀더 똑똑히 각인시켜주고 있었다.
치잉..칭...
킬가르도의 가슴을 어루만지자 킬가르도에게서 나오는 철소리는 조금 더 심해졌다.
"조금만 조용히.."
칭칭..치이잉...
하지만, 킬가르도의 철소리는 조용해지지 않았고, 오히려 그 소리를 점점 증폭시켜만 갔고, 어느세인가 우리가 있는 방은 조금씩 젖어가기 시작하며, 점점 나에게로 안겨드는 킬가르도.
"여기서는 안되, 다른곳으로 가자..."
본능에 모든것을 빼앗긴듯한 모습의 킬가드로 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도 이성이 있었는지 나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하였다.
자...그럼 어디로 가야할까...

*

나와 킬가가 향한 곳은 근처의 모텔이었다. 가격이 얼마인지 같은건 무시한채로 우리는 그저 빨리 방을 잡는것만을 원하였고, 방으로 들어온 우리는 누가 먼저랄것도 서로 껴안으며, 서로가 서로의 채액을 나누며, 아담과 하와의 모습으로 침대에 있었다.
"그럼...넣는다?"
나의 말에 수줍게 고개를 끄덕이는 킬가르도. 나에게도, 킬가르도에게도 서로에게 이미 에무따위는 필요없었기에 서로가 침대에 온 그 순간 부터 예상하던일을 이제 난 실행에 옮기려고 하고 있다.
나는 나의 근원을 킬가르도의 근원에게로 천천히..천천히 입맞춤을 하듯 그것을 갖다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