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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갤 문학)그늘의 소녀 4

선녀찬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7.15 22:17:49
조회 325 추천 2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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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티에르에게 죄책감 드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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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속을 뚫고 이 적막하면서도 고요한 포켓몬 센터 안에 한 소녀가 뛰어들었다.

소녀는 들어오자마자 바닥에 엎어졌고 소녀의 품 안에 있던 포켓몬도 같이 쓰러지고 말았다.


"냐…"


거의 다 죽어들어가는 울음소리에 놀란 간호사는 곧장 냐스퍼를 안아들어 책상 위에 올려두었다.

그리고 소녀도 끌어당겨 일단 쇼파위에 뉘었다.

몬스터볼에 있지 않은걸로 보아 냐스퍼는 소녀의 포켓몬은 아닌 듯 했다.

일단 몬스터볼에 있는 것이 아니니 기계를 쓸 순 없고 직접 치료하는 수 밖에 없었다.


"저기 고급상처약좀 주세요"


프렌들리샵에 있는 남자에게 고급상처약을 받은뒤 본격적으로 치료를 시작했다.

깊이 패인 상처가 포켓몬이 받은 아픔을 보여주는듯 했다.

환부에 상처약을 뿌리고 집게로 소독을 하다보니 포켓몬 센터 안은 곧 소독약 냄새로 가득찼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건

이 냐스퍼는 포켓몬 과의 전투에서 생긴 상처가 아닌 무언가에 인위적으로 맞고 밟힌 상처였다는 것이다.

아마 이 상처가 사람이 입힌거라면 정말 사람이 이런 짓을 할 수 있는걸까 싶은 정도의 상처


"냐!"


상처에 소독약을 바른 솜을 가져다 댈 때마다 괴로운듯 소리를 질렀지만 별 수 없다.

마지막으로 패인 상처에 붕대를감고 반창고를 붙힌 뒤 치료를 일단 끝냈다.

이제 소녀쪽을 바라봤다.


"헛…"


처음봤을땐 몰랐는데 소녀의 몸에도 생각보다 상처가 많았다.

그리고 젖은 몸으로 에어컨 바람을 쐬어서인지 몸은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일단은 소녀의 젖은 옷을 벗겼다.


"이쪽 보지 마세요"

"예?"

"하여튼 보지 마세요"


옷을 벗기고 나니 더욱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찢어지고 패인 상처와 점점 파래지는 멍들 그리고 머리와 다른 곳에서 흐르다 굳은듯한 피

무엇을 잘못했길래 저 냐스퍼와 이 어린 소녀는 이렇게 무자비하게 맞은 것일까

일단 마른 수건으로 젖은 몸을 구석구석 닦아냈다.

아쉽게도 이곳은 포켓몬을 전문으로 하는 병원 사람을 치료할 수 있는 전문적인 장비 까지는 없다.

그래도 할 수 있는한의 노력을 다해서 치료해야한다.

얼마나 지났을까

대부분의 상처를 치료했지만 소녀는 여전히 기절한 듯 자고있었다.

꽤나 아팠을텐데도 자고있는걸 보면 피곤이 많이 쌓인듯 했다.

자신의 가운을 벗어 소녀에게 덮어줬다.

일단 옷을 꼭 짜서 물을 빼냈다.


"어머…"


한 눈에 봐도 옷은 오래 입은 흔적이 묻어나왔고 이곳 저곳에 구멍까지 나있었다.

생각해보니 적게 보면 12살 많이보면 15살 까지 볼 수 있는 여자애한테 속옷마저 없었다.


"꿰메둘까…"


처음엔 그냥 많이 다친 소녀인줄만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른 사실을 알았다.

이 소녀도 결국 높은 빌딩숲에 숨겨진 그런 어두운 존재인것을

죽더라도 신경쓰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죽는것을 더 편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 옷을 꿰메는 동안 온갖 생각이 들어 괜히 기분이 우울해졌다.


"아으…"


미약한 두통을 호소하며 소녀가 깨어났다.

그리고 곧 놀란 표정을 지었다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일어났니?"

"아…네"


마티에르는 줄곧 당황한 표정만 지었다.

무언가를 오해하는듯 했다.

생각해보면 당황 할 만도 했다.

마티에르는 너무 어린 나이에 세상을 알았고 그래서 혼자 생각한 결과 그녀는 세상 사는데 꼭 필요한 것을 느꼈다.

돈이다.

어느 곳이나 처음엔 살갑게 대했다.

하지만 돈이 없다는걸 안 순간 무시하고 욕하고 때리고 내쫓았다.

그래서 마티에르는 건물을 피했다.

건물을 피하고 상점을 피했다.

상점을 피하다보니 사람마저 피하게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신도 모르게 이런 호의를 받게 되었다.

말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저기…드릴 말씀이 있어요"

"뭔데?"


싱긋 웃으며 소녀를 바라보며 답을 하는 간호사를 보며 내심 안도할 만도 했지만

호의를 느껴본적 없는 마티에르는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없었다.


"저기 저…돈이 없는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돈이 없다고 실토하지만 간호사의 얼굴은 조금도 변하지 않은채 미소만 짓고 있었다.

순간 무슨 소리인가 했지만 잠시후에 소녀의 처지를 이해한 간호순은 그 말의 뜻을 이해했다.


"괜찮아"


거의 울먹이며 당황한 표정이 놀란 표정으로 바뀌었다.


"네?"

"괜찮아 우리는 돈을 안받는단다"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몸을 다시 쇼파에 기댔다.


"저기 조금만 자도 될까요?"

"그래 쉬렴"


빗줄기는 잦아들고 있었지만 아직 먹구름은 끼어있어 밖은 어두웠다.

시간은 4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다.


"얘는 누구에요?"


프렌들리샵에 있는 남자도 이미 나와서 소녀의 근처에 서성거리고 있었다.


"많이 다친거 같아요 이 근처 사람은 아닌거 같고 떠돌아 다니는거 같은데…"


둘은 순간 서로 나름대로 소녀가 살아왔을 환경이며 처지를 생각했다.

그다지 좋은 과거를 상상 할 순 없었다.


"많이 힘들었겠네요 여태까지"

"앞으로도 그리 쉽지많은 않겠죠"


그래도 자신들이 크게 해 줄 일은 없다.

그 사실이 마음을 오히려 우울하게 만들었다.

어느새 아이의 옷에 난 구멍을 모두 꿰메고 말릴 준비만 하고 있었다.

마티에르는 새근새근 숨소리까지 내며 잠을 자고 있었다.

아마도 난생 처음일 것이다.

눈치보지 않고 푹신한 곳에 누워 잠을 자는것은 처음일 것이다.

배를타고 떠돌아 다닐때도 창고에 몸을 구부려 잠을 자고

기차에서도 사람 눈에 띄지 않는곳에서 조금씩 잠을 자고

혹은 길바닥이나 흙바닥에서 잠을 자는것이 평생의 잠자리일 줄만 알았을 것이다.

마티에르는 눈을 떴다.

비록 세상에 찌든 듯 하면서도 아직 순수함을 잃지 않은 눈을


"이제 다시 저쪽 돌아보세요"


남자는 알았다는듯 문 밖으로 나가보았다.

먹구름은 아직 조금 남아있었다.


"옷 꿰메 놓았으니 입으렴"

"감사합니다"

"그리고…힘들때 마다 이리로 와 그리고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말고"


살짝 낯 간지러운 말이었지만 이럴땐 오히려 이런게 낫다.

남자가 밖에서 들어왔다.

남자는 주머니에서 돈을 몇푼 꺼냈다.


"이거로 배도 좀 채우고"


마티에르는 거절같은걸 할 처지는 아니었다.

염치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냉큼 받고 고개를 꾸벅 숙였다.


"그런데 저 포켓몬은 어떻게 하죠?"


자신이 데려온 남색과 은색빛이 섞인 포켓몬

이름은 모른다.


"저 포켓몬은…그냥 너가 데려가 키우지 그러니?"

"그래 같이 있는게 편할거야"

"그래도 제 포켓몬이 아닌데요?"


말하기는 잔인한 사실이지만 그래도 간호사는 입을 떼었다.


"저렇게 누군가에게 맞은 포켓몬은 거의 버려졌다고 하는게 좋지 않을까?"


순간 분위기가 숙연해졌다.


"그래도 힘들거나 외로울때 같이있으면 위로가 될거야"

"그래 포켓몬은 친구니까"


간호사는 늘 포켓몬을 볼 것이다.

질릴만도 한데도 저런 말을 하는걸 보면 아마도 받는게 좋을것이다.

마티에르는 고개를 끄덕이고 냐스퍼를 품 안으로 끌어 안았다.


"그럼 감사했습니다"

"그래 잘가렴"

"힘들면 이리로 와"


남자와 간호사는 웃음을 띄며 인사하고 마티에르를 보내줬다.

자동문이 닫혔다.


"힘들거에요"

"힘들겠죠"

"뭐 그래도 여태까지 잘 살아온거 같으니까"

"앞으로도 잘 살기만을 바래야죠"


마티에르는 냐스퍼와 함께 다시 미로를 찾았다.

생각해보니 온몸에 붙은 반창고와 붕대

냐스퍼와 마티에르가 꼭 닮았다고 생각하자 마티에르는 갑자기 웃음이 나왔다.


"너 이름 지어줄까?"

"냐"


냐스퍼 라고는 하지만 부르기도 불편하고 왠지 자신만의 이름을 지어주고만 싶었다.


"그럼 뭐라고 지어줄까"


곰곰히 생각해도 좋은 이름이 떠오르지 않았다.


"냐"


울음소리와 함께 순간 떠오른 이름


"그래 너 이름 모냥이야 좋지?"

"냐!"


웃는듯한 표정을 짓는걸 보니 맘에 든듯 했다.

모냥과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미로의 끝에 도착했다.

미로의 끝 구석엔 쇼핑백이 놓여있었다.


"모냥 나무열매 먹을래?"

"냐"


벽에 기대 모냥과 마티에르는 나무열매를 꺼내 한 입씩 베어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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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5화내에 끝낼 생각이었는데 왜 이제 4화지

심지어 이거는 프롤로그로 봐야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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