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의지가 되는 친구에게도 얘기를 해놨는데,

그런데 그 친구에게 놀라운 얘기를 들음

아침에 온 문자에 찍혀있던 번호가 그 친구의 여자친구 번호라는거임

그리고 그 충격적인 문자도 자기 여친의 짓인거같다고 얘기함

경찰아저씨가 의심되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셨는데

있긴 있는데 확실한것도 아니고.. 아닌데 추궁하면 완전 실례되는거라 좀 소극적이었는데

경찰아저씨는 내 폰을 집어들고 그 자리에서 바로 전화해버림ㅠㅠ

결론은 나에게 온 문자들은 전부 그 친구의 여친 짓이 맞았음

경찰아저씨에게 그냥 술술 불어버렸음

그러더니 나와 통화를 하고 싶다고 한다기에 난 정신이 혼미하고 역겨워서

싫다고 거절하고 끊어버렸음

그리고 그 친구와 얘기했음

여자친구가 우리랑 안 놀면 안 되냐고, 갈거면 자길 데려가라고 했다고함

하지만  친구는 거절하고 그냥 나와서 논거임.

그리고  여친이 남초사이트 정모에 갔다가 밤늦게 들어온 이야기,

여친이 갑자기 나와서 토하는 바람에 응급실에 갔다가 자기돈 10만원이 깨졌다던가.. 등등

자기가 여태 여친때문에 엄청 고생했다는 얘기를 털어놓음.

너무 힘들어서 요즘 주변에 하소연을 하고 있다고  했고,

난 이 친구가 너무나 좋은 친구고 믿었기 때문에 진심으로 위로해줬음.

근데 위로해주는 중에 이 친구가 사실 전에 날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소리까지 해서

좀 멋쩍어짐. 

그 뒤에 그 여친이라는 사람이 나에게 따로 연락은 하지 않았는데

그 사람이 너무나 혐오스러웠음

그리고 며칠 후 

낮에 집에 잉여롭게 있는데 그 친구로부터 전화가 옴

자주 대화하긴 하지만 전화통화를 막 하던 사이는 아니라 되게 의외였음

다급한 목소리로 지금 당장 자기가 있는 곳으로 와달라고 하는거임

집에서 한시간은 걸리는데라 가기 귀찮았는데 얘가 오죽 급하면 이러나 싶어서

마침 잉여라 나갔는데 그날 그자리에 간건 나의 큰 실수였음

다음글로 끝낼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