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은 포키몬은 네 박스가 넘어요. 파를레는 나중에 에-븨에게 제일 먼저 하려고 다른 애들은 꾹 참았지만 그냥 상태창에서 쿡쿡 찌르면 바둥바둥 하는 거랑 전투 때 공격모션이나 기술 연출 같은 게 너무 신기해서 그거 하나씩 다 보려고 잡고..

그런데 정작 스토리 깨는 건, 스페덕의 자존심으로써 받은 이상해씨는 풀베기 말곤 정말 게임 끝날 때까지 아무것도 안 했고(근데 60이 넘고).. 푸호꼬 혼자 휙휙 잘하더니 메가루카리오가 나오고 그냥 둘이서 뭔가 우당탕 하면 완-봉. 포키몬 리그에선 그때까지 티고라스 시절에 상태창에서 노는 걸로만 제 플레이타임을 몇 시간 잡아먹더니 진화하고 나선 그야말로 완전무결하게 아무것도 안 했던 견고라스가 사천왕 중 두명에다가 카르네 견고라스+미끄래곤을 그냥 날려 버리고 결과적으로 그냥 원트라이로 다 끝나 버렸어요.

분명히 스토리를 처음 깰 때, PT에선 난천에 엄청 고생을 했고 HGSS에선 레드가 답이 없었으며 블화1에선 게치스가 거지 깽깽이 같았는데... 하면서 왜 이렇게 쉬운지를 곱씹었는데, 역시 학습장치가 말도 안 되게 좋은 아이템이 된 게 가장 큰 거 같아요. X버전 포장 뜯고 해볼 땐 한번 학습장치 없이 해 볼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