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한게 아니라 그대로 복사해서 붙인거임.

저는 이번 스토리가 불후의 명작인 블화까지는 못해도 주제는 확실히 전달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주인공과 플레어단과의 궁극적 대립각이 결국 근본적으로 봤을때 행복에 대한 기준이라고 보는것이 옳을 듯 하고, 플레어단의 자신만 행복한다는 기준이 결국 패배합니다.
보면 친구들과 주인공 그 자체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거나 아니면 친구들과 소소한 추억을 쌓으면서 행복을 만들어가고, 주인공의 포켓몬또한 기모노 추억녀에게서 포켓몬들과의 추억을 들음으로써 포켓몬들 또한 별 쓰잘대기 없어보이는것에 소소하게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추억녀의 등장 타이밍이 하필 플레어단과의 결전 직전.
그러니까 이번 포켓몬스터 스토리에서는 행복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라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친구들과 함께 마음을 나누고 소통하는, 그런 소소한 사랑으로 만들어지는것이 바로 행복이라고 스토리 초반부터 클라이막스, 엔딩까지 강하게 암시를 뿌리고 있습니다.
방금 말씀드렸듯이 블화전설만큼 스토리가 짜임새있고 거대하지는 않지만, 확실히 1,2,3,4세대의 "닥치고 악당은 나쁜거" 로 해석될 수 있는 기존 스토리라인에 비해 굉장히 발전한것이 분명하고, 또 거대하지 않지만 직선적인 스토리라인으로 포켓몬의 원래 주 고객층인 어린이들도 무리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스토리라고 생각합니다.
아 근데 이게모호님 말처럼 4세대랑 스토리가 굉장히 비슷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그래도 중간중간 끊임없이 나와서 협력하고 배틀하고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스토리가 훨씬 다정하게 느껴졌답니다.
그리고 플레어단 보스 플라드리의 경우는, AZ씨 동생의 머나먼 후손이더군요. 그런데 행복이라는 것에 대해 지나치게 집착하고 결국 좌절해버리는것을 볼 때에, 어렸을때 왕족이라는 엄격한 집안환경때문에 주변에서 행복을 느끼지 못했거나, 동시에 왕족이라는 이름에 대해 주변에서 과도하게 기대를 걸어버려(왕은 모두를 행복하게 해야한다거나 뭐 이런거) 행복이란것을 너무 거대한것으로 생각하고 오히려 주변에서 행복을 찾아내지 못하게 된것일 수 있겠네요. 그래서 왕이라는 거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을 짊어지고 모두를 행복하게 하려고 하는데 그걸 자기기준으로 받아들여 아무도 행복하지 못하다고 받아들였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그리고 자기한테 어렸을때부터 왕족이라는 이름에 과한 기대를 걸어왔던 사람들을 별로 좋게 보지 않았고, 포켓몬만은 왕족이건 뭐건 상관없이 행동해줬다는것때문에 포켓몬의 희생에 대해서만 눈물흘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인간들때문에 삐뚤어진 상태였다는건 변함없어보이는군요.
이런 개인 소감글에 쓸대없이 길다란 장문 추측글을 남겨버린 점 죄송합니다. 그냥 스토리에 대한 리뷰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싶었을 뿐이지 시비걸거나 하는 목적이 아님을 알아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진짜 설정은 좋은데 텔링이 제대로 않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