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이라 나이가 있어서 올인 공부는 못 하고 저녁에 조금씩 그리고 주말에 올인하고

3년 째 교도관 순경 같이 하고 있는데 내일 순경 시험인데 새벽 3시에 꿈 속에서 수험표 쥐고 시험장에서 가만히 서  있다가 끝도 없이 계속 떨어지다가 깨어 났는데

동네 스리슬쩍 2시간 정도 배회 하다가 문득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자세가 잘못 되었다고 생각이 되었음

수능처럼 이해를 바탕으로 약간의 암기가 추가 되어 시험을 푸는 것인 줄 알았는데

그냥 생체필기랑 운전면허 처럼 보고 풀고 보고 풀고 이것만 반복해야 했는데

이해 이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술술 나오도록 백지에 촤르르르 써 내려 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인 줄 알았음....ㅠㅠㅠ

바보 같이 수험서 정독 정독 정독 그리고 풀고  다시 정독 정독 이렇게 하다가 뻘짓으로 필사까지 <한국사 형, 형소법, 경찰학>

영어도 바보같이 기출단어 위주로 하다 어느 순간 부터는 매일보는 하프 모의고사 단어나 주력하여 외우고

법 과목도 이해를 해야 한다 이해를!! 하면서 뭔 말인지 이해도 잘 가지 않으면서 기본서만 정독 정독

애초에 문제 자체가 운전면허 필기처럼 이거 아냐 모르냐 툭 툭 던지고 마는 문제 들이었는데

아집을 부려가며 그 놈의 이해 이해 

내 머리는 평균적 이해력 보다 부족한 것을 받아 들이고 다른 방향으로 바꿔야 하는데

아니야 아닐거야 이 수험방법이 맞아!! 라고 애써 자위하면서 에휴

이래서 꼰대 꼰대 하나봐

시험 전 날 비로소 자신과 맞지 않은 틀에 자신을 기어코 쳐 박아 넣으려고만 했다니

ㅈ소 탈출 하고 싶었지만 ㅈ소가 운명인 것 같다

다른 갤러들은 고집은 좋지만 아집은 부리지 않기를

소신을 과하게 부려 맹신이 되지 않기를

좋은 결과 나오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