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학 정원 반토막. 군복무 적폐법 폐지. 학비지원 폐지. 편입생 선발.

軍복무대체, 학비면제 없애고 정원 절반 편입생, 현직경찰 선발
고위직 독점, 기수문화 등 계속된 논란에 개혁추진위원회 발족

경찰대학에 대한 수술이 본격화됐다. 기수 중심의 육군사관학교 모델에서 일반대 재학생·졸업생도 편입하는 형태로 바뀔 전망이다. 학비 면제도 폐지돼 집안 형편 어려운 학생들이 몰리던 풍경도 사라질 전망이다. 경찰청은 30일 '경찰대학 개혁 추진위원회'(추진위)를 발족하고 올해 안에 개편 방향을 확정한다.

현재까지 나온 경찰대학 개편 방향의 핵심은 순혈주의·기수 문화 타파다. 현재 경찰대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21세 미만인 사람만 입학할 수 있다. 매년 100명이 입학해 기수 문화가 엄격하다.


추진위는 2020년도 신입생부터 고졸 모집 인원을 현재의 절반인 50명만 선발한다. 이들이 3학년이 되는 2022년부터는 매년 편입생 25명과 현직 경찰관 25명을 뽑아 이들과 함께 교육한다. 입학 연령 제한도 40세 미만으로 완화한다. 추진위는 재학생들의 나이와 경력이 뒤섞이면 '군대식 문화'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군역(軍役), 학비 제도도 완전히 달라진다.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경찰 기동대 소대장을 하면 군역을 대체해 주던 제도도 폐지된다. 군 미필자의 경우 일반 대학생처럼 휴학하고 입대를 해야 한다. 4년 전액 장학금 제도도 사라진다. 경찰대 관계자는 "경찰 인재 양성을 위해 국립대보다는 장학금 혜택 범위를 넓게 둘 예정"이라고 말했다.

드디어 순견 출신의 시대가 도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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